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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에서 횡재한 르까프 등산화

아름다운가게에서 횡재한 르까프 등산화 모든 것이 다 끝났다. 이제 홀가분하다. 오늘 오전 메일을 발송함으로서 일이 종료된 것이다. 지난 여름부터 동시에 네 가지 일감이 걸려 있었는데 오늘 일을 처리함으로 인하여 모두 끝난 것이다. 일감이 있으면 일이 마음 한켠에 차지하고 있다. 일이 끝날 때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러나 일이 없으면 한가해진다. 마음도 여유를 가지게 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안양중앙시장이다. 안양중앙시장은 네 정거장 거리에 있다. 슬슬 걸어가기에 부담 없다. 날씨도 맑고 화창하다. 약간 써늘한 느낌은 있지만 걷기 운동하기에 좋다. 뒷짐을 쥐고 경행하듯이 천천히 걸었다. 중앙시장 가는 길에 들러야 할 곳이 있다. 굿윌스토어와 아름다운가게이다. 두 곳 모두 재활용..

진흙속의연꽃 2022.10.07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라는데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라는데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지금 시각은 새벽 5시 9분, 창밖에는 어둠이 깔려 있고 대로에서는 가끔 질주하는 차 소리가 들려 온다. 오늘 새벽 4시 17분에 시간을 확인 했다. 어제 보다는 한시간가량 늦게 확인했다. 적절한 시간이다. 더 잘 수 있으나 낭비라고 생각했다. 가만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이럴 때는 일어나야 한다. 경행을 했다. 경행만 해서는 잘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비법을 사용해야 한다. 어쩌면 나만 아는 것인지 모른다. 그것은 경을 암송하는 것이다. 평소와는 다르게 빠른속도로 암송했다. 소리는 내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암송한 것이다. 그럼에도 소리 내서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암송하고 나면 확실히 집중된다. 발을 움직일 때 동작 하나하나 ..

수행기 2022.10.07

야생의 사자가 되어 보라

야생의 사자가 되어 보라 저녁 밥상을 대했다. 이 밥은 어디서 왔을까? 쌀은 마트에서 사온 것이다. 햇쌀이라 하여 묵은 쌀 보다 거의 배는 되는 것 같다. 이 밥이 있기 까지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김치는 어디서 왔을까? 장모가 준 것이다. 팔팔년 이래 계속 받아만 먹고 있다. 이 시래기는 어디서 왔을까? 2주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산 것이다. 이 마늘은 어디서 왔을까? 지난 봄 불교교양대학 법우로 부터 한접 산 것이다.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먹거리는 내가 생산한 것이 아니다. 돈 주고 산 것이거나 누군가 준 것이다. 음식을 대할 때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 식도락가가 있다. 그는 맛집만 찾아 다닌다. 맛집이라면 차를 두세시간 모는 것도 불사한다. 음식을 즐기기 ..

진흙속의연꽃 202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