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속이지 않는 부끄러움 없는 한해가 되고자 해가 떴다. 올 한해가 시작되는 태양이 떠올랐다. 오늘부터 시작이다. 오늘부터 새출발이다. 오늘 아침 해돋이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스마트폰 첫화면 날씨정보를 보니 일출시간은 7시 47분이다. 장소는 망해암 옆산으로 정했다. 차가 그곳까지 올라간다. 군부대 철조망 바로 옆에 너른 바위가 있다. 그곳에서 보면 안양 평촌 방향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대림대학을 지나 만장사 근처에 이르렀을 때 차가 줄을 이었다. 경찰들은 차를 회차시켰다.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간다. 아마 해를 보러 하는 인파일 것이다. 망해암은 낙조로 유명하다. 안양 9경 중의 하나이다. 예전에는 안양 8경이라 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