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 47

살아 있는 전설 김상윤 선생을 만나고

살아 있는 전설 김상윤 선생을 만나다 국립5.18묘지 참배를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담양에 있는 김상윤 선생 집이다. 마침 점심시간이다. 어디서 먹어야 할까? 광주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 시내로 갔다. 식사를 마치고 담양으로 향했다. 불과 30여분 밖에 되지 않는다. 빗줄기는 거세다. 마치 탱크를 모는 것 같다. 우중에도 거침없이 나가는 것을 보니 탱크가 연상되었다. 네비가 가자는 대로 갔다. 들길 따라 가다 보니 잘 정돈된 마을에 도착했다. 집도 반듯하고 주변 풍광도 좋아서 살만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조강철 선생과 이계표 선생을 만났다. 오늘 김상윤 선생 댁에서 함께 하기 위해 온 것이다. 김상윤 선생은 페이스북에서 알았다. 페이스북하다 보니 자동연결된 것이다. 소설 ‘광주 아리랑’에 등..

진흙속의연꽃 2021.07.06

광주시민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광주시민을 위대하게 만든 것은 이불재에서 5.18묘역까지는 40여분 걸렸다. 빗줄기는 거셌다. 7월 3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는데 들어 맞았다. 이날 7월 2일은 하루종일 비가 왔다. 비를 뚫고 묘역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광주에 온 이상 들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일종의 의무감 때문이다. 이는 올해 들어 책 몇 권 읽은 것에 크게 영향받았다. 5.18과 관련된 책 세 권을 읽었다. 소설로는 ‘광주 아리랑’ 1권과 2권을 읽었다. 정찬주 작가가 보내 준 것이다. 밑줄 치며 정독했다. 그리고 독후기를 여러편 작성했다. 다음으로 ‘녹두서점의 오월’을 읽었다. 김상윤 선생이 보내 준 것이다. 저자는 세 명이다. 김싱윤 선생과 처 정현애 선생, 그리고 동생 김상집..

진흙속의연꽃 2021.07.05

이불재에서 정찬주 선생과 함께

이불재에서 정찬주 선생과 함께 네비를 쌍봉사로 했다. 화순에 있는 절이다. 안양에서 쌍봉사까지는 330여키로에 거의 4시간 걸린다. 오전 10시까지 가야한다. 계산해 보니 새벽 4시에 출발해야 했다. 도중에 식사시간과 쉬는 시간을 감안한 것이다. 쌍봉사 가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광주에 이르렀을 때 슬슬 내리기 시작해서 쌍봉사 들어가는 산길에서부터는 본격적으로 내렸다. 장마가 시작된 것이다. 방송에서는 7월 3일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우중에 비를 뚫고 쌍봉사에 도착했다. 분명 이 근처에 있을 것이다. 정찬주 작가의 집을 말한다. 네비에 집주소를 입력했다. 10여키로를 더 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 것 같았다. 네비를 믿다 낭패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 집은 ..

태고의 여명

태고의 여명 어둠속에 날이 밝아 온다. 동녁 하늘에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붉은 기운과 함께 동쪽하늘 틈새가 열렸다. 이를 무어라 표현해야 할까? 문득 '태고의 여명'이라는 말이 떠 올랐다. 남쪽으로 차를 몰았다. 새벽 4시에 시동걸었다.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한지 30분 만에 태고의 여명을 보았다. 영어로 세이크리드(sacred)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태고의 여명은 신성하다고 생각했다. 여명은 태고적 부터 있었다. 원시인들도 하늘이 열리는 태고의 여명을 보았을 것이다. 태고의 여명은 인류가 시작 되기 전부터도 있었을 것이다. 태고의 여명은 지구의 시작과 함께 했을 것이다. 운전중에 태고의 여명을 흘낏 쳐다보았다. 불과 0.5초 정도 되는 지극히 짧은 순간이다. 순간에서 태고를 보았다. 태고적에도 붉은 기운..

진흙속의연꽃 2021.07.03

사람에 대한 호불호와 쾌불쾌가 남아 있는 한

사람에 대한 호불호와 쾌불쾌가 남아 있는 한 의식할 때 실아 있음을 알게 된다.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전환될 때 비로서 내가 여기에 있게 됨을 알게 된다. 잠에서 깨었을 때 비로소 바로 지금 여기에 이렇게 시퍼렇게 살아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내가 나임을 의식하지 못할 때 나라고 볼 수 있을까? 동물이나 어린 아기에게는 내가 없다. 먹고 배설하는 생리적 작용만 있을 뿐이다. 그 과정에서 고통도 있을 것이다. 육체적 고통은 있을지 언정 정신적 괴로움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동물이나 아기에게는 고통은 있지만 번뇌는 없다. 자극하면 아픔을 느끼지만 정신적 고뇌로 연결되지 않는다. 자아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자아를 의식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언어적 개념이 있음을 말한다. 나라는 개념이 확립되었을 때 “이것은..

진흙속의연꽃 2021.07.02

이재명 영상출마선언을 보고

이재명 영상출마 선언을 보고 뉴스 안 본지가 몇 개월 되었다. 지난 서울시장 등 보궐선거 이후 뉴스를 보지 않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정치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특히 유튜브에서 슈퍼챗을 유도하며 “난리 났다”라고 말하는 유튜버에 대한 불신이다. 정치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면 매몰되어 버린다. 너무 가까이 하지도 않고 너무 멀리 하지도 않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 가장 좋다. 그러나 지금은 불가근이고 가원상태이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 정치에 대하여 불가근하다 보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 알 수 없다. 뉴스도 안 보고 신문도 보지 않는다. 다만 에스엔에스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의 글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 이후 세상이 바뀐 ..

빤냐와로 스님이 KTX타고 서울에 온 것은

빤냐와로 스님이 KTX타고 서울에 온 것은 오늘 오전 청파동에 갔었다. 평일임에도 시간 내었다. 안양에서 청파동까지는 20여키로로 한시간 약간 넘게 걸린다. 9시 반 도착목표로 8시 30분에 출발했다. 도착시간은 9시 50분이었다. 주차문제로 인하여 시간을 허비했다. 담마와나선원에 들어 가기 전에 빵을 샀다. 선원 바로 앞에 빵집이 있는데 동네빵집이다. 고급으로 세 개 샀다. 다음으로 꽃을 샀다. 숙대정문 방향에 꽃가게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장미꽃 세 송이 샀다. 개별포장된 것이다. 불, 법, 승 삼보에 공양 올릴 꽃이다. 6월 30일 수요일은 평범한 날이다. 그럼에도 울주에서 빤냐와로 스님이 올라왔다. 아침에 울산에서 KTX타고 온 것이다. 스님은 왜 서울로 올라왔을까? 몸도 불편한데 먼 길을 마다..

담마와나선원 202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