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사(事故死)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 삶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태어났으니 끝날 날이 있을 것이다. 그날이 언제가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왜 그런가? 우리는 모두 업생(業生)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지은 업이 익어서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 죽음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적시적 죽음’이고 또 하나는 ‘비시적 죽음’이다. 적시적 죽음은 수명대로 살다 죽는 것을 말한다. 나이 들어 오래 살다 죽었을 때 제명대로 사는 것이다. 이런 경우 ‘호상(好喪)’이라고도 말한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사고 등으로 젊은 나이에 죽는 것이다. 이를 비시적 죽음이라고 한다. 비시적 죽음은 시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런데 인간으로 태어나면 누구나 비시적 죽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천상의 존재라면 적시적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