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고 하지만 십이연기분석경(S12.2)을 외우고 있다. 십이연기를 해석한 경을 말한다. 그런데 각 연결고리에 대한 분석을 보면 역순으로 되어 있다. 자라마라낭(늙음-죽음)에서부터 분석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십이연기에서 환멸연기에 대한 것은 소멸구조에 대한 것이다. 반대로 십이연기에서 순환연기에 대한 것은 발생구조에 대한 것이다. 발생연기에 대한 것을 보면 무명에서 시작하여 죽음으로 끝난다. 그런데 빠알리 십이연기를 보면 붙는 것이 있다. 그것은 괴로움과 관련된 것이다. 인생은 괴로움의 다발 반야심경에서 십이연기는 노사로 끝나 버린다. 그러나 십이연기 정형구에서는 노사 다음에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 모든 괴로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