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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보기를 방석보듯 하는 전직 승려

경전 보기를 방석보듯 하는 전직 승려 어느 전직 스님이 글을 올렸다. 자신이 스님이었을 때 이야기를 에스엔에스에 쓴 것이다. 경전에 대한 것이다. 어느날 작업을 하는데 경전을 깔고 앉았다는 것이다. 그는 경전에 대하여 단지 책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뗏목의 비유를 말했다. 신심있는 불교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뗏목의 비유를 말한다. 뗏목은 강을 건넜으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 그렇다고 불살라 버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선교에서는 불살라 버려도 된다고 말한다. 전에 스님이었던 그 사람도 그렇게 말했다. 땔감이 없으면 연료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선불교는 호방한 것 같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고 말한다. 이 정도가 되면 아버지도 죽일 수가 있고 어머니도 죽..

수행기 2021.12.26

입춘대길과 부적을 받았는데

입춘대길과 부적을 받았는데 인간의 길흉화복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길과 흉, 화와 복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굿럭(good luck)"이라 하는 지 모른다. 사람들은 행운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이는 불운이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말과 같다. 미래는 알 수 없다. 과거 지은 업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 새달력을 받았다. 성원정사에서 보낸 것이다.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절이다. 송위지 선생이 원력으로 세운 절이다. 달력만 받은 것은 아니다. 봉투에는 입춘대길도 있었다. 한지에 쓴 것이다. 작년에 받은 것과 같은 글자체이다. 동일인이 썼을 것이다. 누가 쓴 것일까? 부적도 받았다. 노랑 바탕에 빨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