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가난과 십악행 이 몸은 즐기기 위한 도구인가? 대부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즐기며 살자고 한다. 은퇴한 사람에게는 “그 동안 일하느라 수고 많았으니 이제는 즐기며 사십시오.”라고 말한다. 나이 드신 어른에게도 “이제는 남은 여생 즐기며 사십시오.”라고 말한다. 쾌락의 끝은? 즐긴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그것은 다름아닌 감각을 즐기는 것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혀의 감각을 즐기는 것이다. 여행도 들 수 있다. 여유가 있는 자들은 철마다 해외로 나가는데 이는 보고 듣고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해외여행은 즐김의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즐거움의 끝은 어디일까? 그것은 아마 허(虛)와 무(無)일 것이다. 일시적으로 감각의 행복을 맛보지만 오래가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