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학인(學人)의 자세로 배우고자 머리맡에 있는 경전의 위력을 느낀다. 그 짧은 시간에도 열어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여섯 시가가 되려면 십여분 남았는데 그 시간 동안 머리맡에 있는 맛지마니까야를 열어 보았다. 매일 머리맡에 있는 맛지마니까야를 읽고 있다. 조금이라도 틈만 나면 읽는다. 소설 읽듯이 처음부터 읽는다. 읽을 때는 정독한다. 소설 읽듯이 빨리 읽으면 안된다. 천천히 각주까지 꼼꼼히 살펴본다. 반드시 두 개의 형광 메모리펜을 준비한다. 노랑 것과 분홍 것이다. 기억하고 싶은 부분은 노랑면칠을 한다. 새기고 싶은 부위는 분홍 밑줄을 긋는다. 나중에 칠한 부분만 읽어 보면 된다. 오늘 아침 맛지마니까야 70번 경을 읽었다. 총 162경 중에서 70번 경이니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