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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코뮌과 광주코뮌의 공통점은

파리코뮌과 광주코뮌의 공통점은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로 시작되는 노래가 있다. 오월의 노래이다. 계절의 여왕 오월의 노래가 아니다. 가수 ‘사월과 오월’의 ‘장미’ 노래도 아니다. 피로 물든 오월 광주에 대한 노래이다. 정찬주 작가의 소설 ‘광주 아리랑’이 있다. 표지를 보면 꽃잎이 있다. 꽃잎에서 마치 아주 작은 알갱이들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아마 피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본다. 소설에서는 그날 장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그런데 관광 호텔 앞에서 청년이 갑자기 장갑차 뚜껑을 열고 나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시민들이 박수치고 환호했다. 나상옥이 걱정했던 대로였다. 청년은 러닝셔츠를 찢어 머리에 두르고 티를 벗어 흔들었다. 누군가가 태극기를 던졌지만 장갑차 너머로 떨어졌다...

진흙속의연꽃 2022.05.20

나는 이제 열여섯살 먹은 학인

나는 이제 열여섯살 먹은 학인 매일 새로운 아침을 맞는다. 어떤 이에게는 희망의 아침일 수 있고 어딴 이에게는 절망의 아침일 수 있다. 남녀노소와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아침이 찾아 온다. 매일 새롭게 맞는 아침이다.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모른다. 나이가 말해 줄 것이다. 나이에다 일년 삼백육십오일을 곱하면 이만번 가까이 되지 않을까? 그 오랜 세월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 과거를 잘 되돌아보지 않는다. 영광된 날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하루를 헛되이 보낸 날이 대부분인 것 같다. 세상의 흐름대로 산 것이다. 탐, 진, 치로 산 것이다. 다시 그 시절로 되돌아 가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 가르침을 모른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요즘 나의 일상은 가르침과 함께 산다고 해도 과..

진흙속의연꽃 2022.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