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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절에 등불 하나 달고

작은 절에 등불 하나 달고 크고 화려한 것을 좋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절도 큰 절을 좋아 하는 불자가 있다. 그 불자도 그런 범주에 해당된다. 그 불자는 봉은사에 다닌다. 기도는 조계사에서 한다. 최근에는 S선원에 갔다. 그 선원의 주지스님은 유학파이다. 박사스님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가방끈 긴 불자들이 주로 찾는다고 한다.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주 일요일이니 6일 남은 것이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등을 달고자 했다. 봉은사나 조계사와 같은 큰 절은 아니다. 조계종 사찰도 아니다. 고래등깉은 기와지붕이 있는 사찰도 아니다. 수도권 도시의 그린벨트 안에 있는 슬레트지붕의 절이 있다. 보문종 소속의 비구니 사찰이다. 안양 비산3동에 있는 백운사를 말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등을 달고자 ..

진흙속의연꽃 2022.05.02

점심값 아껴서 도자기 난(蘭) 화분을

점심값 아껴서 도자기 난(蘭) 화분을 화창한 봄날씨이다. 계절은 오월이 되어서 온통 신록이다. 정확히 연두색 신록이다. 일터에서 해야 할 일을 마치자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나가야 했다. 나가서 걷고자 했다. 어디로 가야 할까? 마침 프린터 토너가 떨어졌다. 우체국사거리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목표로 했다. 세 정거장 거리에 있다. 도심에서 세 정거장은 멀지 않다. 걸어서 십여분 가면 된다. 서비스센터 가는 도중에 재활용품점이 있다. 각종 생활용품을 기부 받아서 파는 굿윌스토어(Good Will Store)를 말한다. 살 것이 없어도 가는 길에 들른다. 오늘도 도중에 들어갔다. 재활용품점 1층은 주로 의류와 가방을 파는 곳이다. 2층은 갖가지 잡다한 생활용품이 있는데 차기 세트를 종종 산다. 오늘도 2층을 향..

진흙속의연꽃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