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윤회한다고 하는데 잠에서 깼다. 몇시인지 모른다. 멍때리기 하며 앉아 있었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다나경을 암송했다. 소리가 나지 않게 입을 벌려 암송했다. 경을 암송하고 나면 집중이 된다. 정신을 하나로 모으지 않으면 암송할 수 없다. 암송에 집중하다 보면 다음 구절이 자동으로 떠 오른다. 어떤 긴 길이의 경도 암송할 수 있다. 이것도 일종의 염불일 것이다. 집중된 힘을 내버려 둘 수 없다. 행선을 하는 것이다. 좁은 방안을 왔다갔다 했다. 6단계 행선을 해야 하지만 찰나멸(刹那滅)에 마음을 두었다. 발을 떼는 순간 "짝"하고 소리가 나는데 이는 찰나멸을 관찰하기에 좋다. 모든 것이 찰나멸이다. 생겨난 것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어느 것 하나 예외가 없다. 그런데 생겨나는 것에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