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없는 자영업자의 월화수목금금금 새벽이 되면 가슴이 설렌다. 하루일과를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마치 한여름 농부가 날이 뜨거워지기 전에 들에 나가 김을 매듯이 자영업자도 아침 일찍부터 일터로 향한다. 정주영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고 했다.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도 일이 있다. 아침 일찍부터 나가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자영업자에게는 밤낮이 따로 없다. 당연히 주말도 따로 없다. 주오일제라 하지만 자영업자에게는 월화수목금금금이다. 오늘 일요일이다. 아침 일찍부터 일터에 나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수주한 일감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한다. 한번에 할 수 없는 일이다.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 해야 한다. 틈만 나면 해야 한다. 까마득하게 보이던 일도 매일매일 조금씩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