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가게 주인 팔월도 중순이다. 어제 말복이었다. 이제 더위는 다 간 것일까? 아침저녁으로 선선하긴 하지만 한낮 햇살은 강렬하다. 불과 사오일 전에 폭우가 있었다. 세상을 쓸어 버릴듯한 기세였다. 그 결과 안양천이 범람 일보직전까지 갔다. 비산대교가 위태로웠다. 하천 주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밤새 긴장했다고 한다. 카톡으로 한장의 사진을 받았다. 비가 엄청나게 오던 날 밤 비산대교를 집어 삼킬 듯한 사진이다. 하천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은 침수되었다. 비가 오고 나면 다음날 날씨는 맑다. 마치 세상을 물청소한듯 하다. 도시의 오물이 모두 씻겨 내려 간 듯하다. 그러고 보면 일년에 몇차례는 폭우가 내려야 한다. 다만 침수되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비가 온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