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불가 전륜왕의 사군과 부처님의 사성제 오늘 일요일이다. 자영업자에게 주말은 없다. 일이 있든 없든 눈만 뜨면 밥만 먹으면 나가야 한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터로 향했다.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안양천이 있다. 비산사거리에서 가깝다. 안양천 징검다리를 건널 때 좋은 생각이 떠 올랐다. 글쓰기 소재가 떠 오른 것이다. 경전에 본 것이다. 머리맡에 있는 맛지마니까야를 읽은 한 구절이 떠 오른 것이다. 오늘 일정을 바꾸었다. 도착하자마자 난 분갈이를 하고 난 다음 밀린 일을 하고자 했다. 그러나 좋은 생각이 떠 올랐을 때는 달라진다. 생각이 달아 날 수 있다. 걷는 내내 달아나지 않도록 붙들어 매 두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마자 달겨 들었다. 컴퓨터를 켜자마자 자판을 두드린 것이다. 글을 먼저 쓰고 나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