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사 도반들과 우정어린 부처님오신날을 오늘은 부처님오신날, 어디로 가야 할까? 동쪽으로 가야 할지, 북쪽으로 할지, 남쪽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동쪽은 큰 절이다. 큰절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군중속의 고독이다. 관불식 하고 오면 그만이다. 북쪽은 작은 절이다. 작다 보니 사람이 몇 되지 않는다. 가족적 분위기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들이 몇 명 없다. 자주 다니지 않다 보니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 비빔밥만 먹고 올 가능성이 높다. 남쪽은 멀리 떨어져 있다.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끌리는 것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있다. 끈끈한 우정의 관계를 말한다. 남쪽으로 가기로 했다.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반겨주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