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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할 것인가 사띠할 것인가?

무심할 것인가 사띠할 것인가? 나는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기서 나는 인습적인 나, 관습적인 나, 세상에서 통용되는 나를 말한다. 그렇다고 하여 "나는 누구인가?"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정신과 물질로서 나를 말한다. 부처님은 분별론자이다. 선종에서 가장 싫어하는 그 분별과는 다른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부처님은 분석론자이다. 부처님은 왜 분석론자인가? 이는 부처님이 경전에서 그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부처님은 우리 몸을 정신과 물질로 분석해서 관찰했다는 사실이다. 오온, 십이처, 십팔계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나는 없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가 없다는 것을 알려면 나를 잘 관찰해야 한다. 어떻게 관찰하는가? 마하시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에 이런 일화가 있다. (일화..

수행기 2023.05.29

대인(大人)의 풍모를 보여 주어야

대인(大人)의 풍모를 보여 주어야 직업은 속일 수 없는 것 같다. 꼭 티를 내기 때문이다. 학생을 가르치는 자, 상담하는 자를 보면 그런 것 같다. 속된 말로 꼰대짓 하는 것 같다. 우월적 위치에 있는 자들이 있다. 많이 배운 자들, 많이 가진 자들, 가문이 좋은 자들이 해당된다. 이들 특징은 우월적 위치에서 서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들과 우정이 성립될 수 있을까? 한평생 봉사하면서 산 사람이 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낮은 눈높이로 사람을 대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대할 것이다. 사섭법에서 동사(同事)가 이에 해당된다. 이른바 동등한 배려를 말한다. 우월적 자만을 가진 자들은 명예를 소중히 여긴다. 명예가 침해 당했다고 생각했을 때 가만 있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지 표출한다..

진흙속의연꽃 2023.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