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 41

마음은 영원한 청년인데

마음은 영원한 청년인데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말이 있다. 어제 만보이상 걸었다. 10키로에 13,000보 정도 되는 것 같다. 시간은 2시간 반가량 된다. 이렇게 걸었으니 죽지 않는 것이 될까? 요즘 만보는 기본이다. 왜 그런가? 차를 타고 다니지 않고 걸어 다니기 때문이다. 아파트에서 일터까지 1.5키로 걸린다. 오늘 만보기로 재보니 2천보가 된다. 점심 때 밥 먹으로 집에 가기 때문에 하루에 네 번 1.5키로를 걷는다. 하루에 기본으로 8천보를 걷는다. 만보를 채우려면 명학공원 산책을 하면 된다. 일을 끝내면 보상심리가 발동된다. 이때 산책을 한다. 일터를 나서 만안구청을 거쳐서 명학공원에 이른다. 명학역 부근에서 가장 큰 공원이다. 옛날 동물검역소가 있던 자리이다. 그래서일까 공원에는 축혼비..

담마의 거울 2023.06.29

수리천 약수터 가는 길에

수리천 약수터 가는 길에 평범한 일상이다. 일인사업자에게 급할 것도 없고 서두를 것도 없다. 오전 아침 좌선을 마치고 길을 떠났다. 물을 뜨기 위해 수리산 수리천 약수터로 가고자 했다. 아침 일찍 일터에 나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식물을 살폈다.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한시간 좌선을 했다. 아침에 좌선을 하는 것은 이점이 있다. 일과가 시작되면 좌선하기 힘들다. 격정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감 주문이 있으면 마음 편히 앉아 있을 수 없다. 일이 다 끝나야 앉아 있을 수 있다. 오후가 되었을 때 앉아 있기가 더 힘들다. 마음은 이미 오염될 대로 오염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유튜브 영향이 크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유튜브를 보다 보면 갖가지 것들을 접한다. 알고리즘이 유도해서 보기도 한다. 이..

진흙속의연꽃 2023.06.28

명상공간에서 한시간 앉아 있었는데

명상공간에서 한시간 앉아 있었는데 약속은 지켜야 한다. 온라인에서 약속한 것도 약속이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오늘만큼은 한시간 좌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침내 어제 약속을 지켰다. 하루 일과 중에 새벽시간이 소중하다. 그 다음은 아침이다. 마음이 오염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새벽같은 마음, 아침같은 마음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뉴스를 접하는 순간 깨진다. 뉴스를 보지 않는다. 작년 그날 이후로 일체 보지 않는다. 가게나 식당에 들어 갔을 때도 의도적으로 피한다. 뉴스를 접하면 격정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혼탁해지면 집중이 되지 않는다. 마음이 흙탕물이 이는 것 같다. 뉴스를 보고 흥분했을 때 이념의 노예가 되기 쉽다. 주변에는 온갖 자극으로 가득하다. 특히 도시의 삶이 그..

수행기 2023.06.28

보리수 새이파리를 고대하며

보리수 새이파리를 고대하며 여기저기 반려견을 볼 수 있다. 명학공원에 가면 꼭 만난다. 아파트에서도 거리에서도 본다. 대개 비슷비슷한 종이다. 털이 곱슬하고 머리가 둥근 모습이다. 아기를 안고 가는 것 같다. 애완견은 종종 오줌을 싼다. 특정한 지역에서 싸는 것 같다. 아마 영역 표시하는 것인지 모른다. 똥을 싸면 어떻게 될까? 주인은 비닐봉지를 가지고 다닌다. 아기 똥 치우듯 애완견 변을 치우는 것이다. 홀로 사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 나고 있다. 그에 따라 애완견도 늘어 나는 것 같다. 말 잘 듯는 애완견이 사람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반려견은 키우지 않는다. 축생에 정붙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 큰 이유는 개의 인상 때문이다. 개와 가까이 하다 보면 개의 인상이 무의식에 남아 있을 것이다. ..

반려식물 2023.06.27

위빠사나 지혜에 이르는 자는 만명 중에 하나

위빠사나 지혜에 이르는 자는 만 명 중에 하나 지금 시각은 3시 20분, 빠다나경을 암송하고 경행을 했다. 확실히 경행 전후가 다르다. 암송 과정에서 기억해 내려고 하는 것 자체가 집중을 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지 집중이 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부할 때도 집중해야 하고, 일할 때도 집중해야 한다. 당연히 수행할 때도 집중해야 한다. 집중하는데 있어서 암송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행선한다고 하여 단지 걷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좌선한다고 하여 단지 앉아 있는 것만으로 역시 되지 않는다. 먼저 마음을 대상에 묶어 두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호흡이기 쉽다. 그러나 더 효율적인 방법은 암송인 것 같다. 암송하고 나면 어느 정도 사띠가 확립된 것 같다. 어느 정도 집중된 상태이기 때문에 망념이 ..

수행기 2023.06.27

명상공간을 확장한 것은

명상공간을 확장한 것은 어제 일터에 가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안양7동 메가트리아를 관통할 때 생각난 것이다. 사무실 구조를 바꾸어 보고자 한 것이다. 현재 명상공간을 더 확장하는 것이다. 명상공간을 확장하려는 것은 북콘서트 때문이다. 나도 북콘서트라는 것을 해보고자 발칙한 생각을 한 것이다. 페이스북친구를 모아 놓고 할수도 있다. 이방 저방 카톡방 사람들과 함께 할수도 있다. 출간 100권 기념이 될 수도 있고 108권 기념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책을 97권 만들었다. 100권까지는 3권 남았다. 108권까지는 11권 남았다. 100권 기념 북콘서트한다면 8월이 되기 쉽다. 어디서 해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사무실만한 곳이 없다. 이 사무실에서 글을 썼기 때문이다. 사무실 레이아웃 변경..

진흙속의연꽃 2023.06.27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침만 같아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아침만 같아라 비 내리는 차분한 아침이다. 우산을 쓰고 길을 갔다. 폭우로 안양천에 내려 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었다. 출입금지 줄까지 걸려 있다. 그러나 심한 정도는 아니다. 징검다리만 잠겼을 뿐이다. 무지개 다리를 통하여 하천을 건넜다. 언제나 그렇듯이 비 오는 날은 마음이 착 가라 앉는다. 흥분된 세상, 먼지로 가득한 세상을 가라앉게 하는 듯한 비이다. 어제는 무척 뜨거웠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삐질삐질 솟아 났다. 이런 때 비가 내리다니! 급시우라 하니 할 수 없다. 이렇게 하늘은 때가 되면 비를 내려 주는 것 같다. 비를 맞고 걸으면 마음이 청정해지는 것 같다. 아마 그것은 대지가 청정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비가 오면 모든 것을 쓸어 가버리는데 마음의 찌꺼기도 씻어 내는 ..

진흙속의연꽃 2023.06.26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6, 즐기는 해외여행이 아니라 구도(求道)여행이 되고자, 스리랑카 남쪽 해안도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6, 즐기는 해외여행이 아니라 구도(求道)여행이 되고자, 스리랑카 남쪽 해안도로 평온한 일요일 아침이다. 자영업자는 일요임에도 출근한다. 사업체가 내것이기 때문에 주말은 없다.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이다. 아침 6시에 길에 나섰다. 평소와 다름 없이 걸어서 일터로 갔다. 일터 겸 아지트로 가면서 오늘은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했다. 이십여분 걷다 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스리랑카 순례기를 마무리해야 한다. 앞으로 4-5차례 남았다. 지금까지 40회 가까이 순례기를 썼다. 스리랑카 도착하기 전부터 하루하루 일정에 대하여 세세하게 묘사했다. 하루에 여러 일정이 있는데 나누어 쓰기도 했다. 스리랑카를 출발하기 전에 다짐한 것이 있다. 절대로 즐기는 여행이 되지 않고자 했다. 늘..

97권 강연회 I 2014-2018, 강연회에 참석하면 반드시 후기를

97권 강연회 I 2014-2018, 강연회에 참석하면 반드시 후기를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니 분류할 필요를 느꼈다. 처음에는 단일 카테고리였다. 2006년 여름 처음 글을 쓸 때는 일상에 대한 것으로 짤막했다. A4한장을 넘기기 힘들었다. 그러나 글쓰기가 탄력을 붙게 되자 길이가 길어 졌다. 글쓰기는 일상에 대한 것에서 벗어나 법에 대한 것으로 확장되었다. 처음부터 경전에 근거한 글쓰기를 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담마에 대한 카테고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일상과 담마에 대한 글쓰기로 분류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글쓰기 주제도 다양해졌다. 불교음악에 대한 글이 많아지자 불교음악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순례법회와 사찰순례에 대한 글이 많아지자 국내성지순례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해외성지순례를 다녀 와서 ..

책만들기 2023.06.24

존재를 윤회하게 하는 네 가지 식사와 음식혐오수행

존재를 윤회하게 하는 네 가지 식사와 음식혐오수행 하루라도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라도 접촉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라도 의도적 행위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하루라도 정보를 접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 부처님은 네 가지 식사가 있다고 했다. 단식(段食), 촉식(觸食), 의사식(意思食), 식식(識食)을 말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네 가지 식사는 존재를 윤회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수행승들이여, 이미 태어난 삶의 섭생을 위하거나, 혹은 다시 태어남을 원하는 삶의 보양을 위한 네 가지 자양분이 있다.”(S12.11)라고 했다. 6월 첫 번째 금요니까야모임이 2023년 6월 9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서고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자는 도현스님과 본인을 비롯하여 장계영, 홍광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