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지 말자 나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몹시 서두른다는 것이다. 마음은 급하고 몸은 따라 주지 않는다.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다 발을 의자에 부딪쳤다. 맨발을 나무에 찌이자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밀려왔다. 자업자득이다. 언젠가는 일어나고야 말 사고가 지금 난 것이다.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발이 돌뿌리에 부딪칠 때가 있다. 아무생각없이 갖다 박은 것과 같다. 그 순간 정신과 육체가 따로 놀았다고 볼 수 있다. 정신이 한눈 판 사이에 통제를 잃은 다리가 멋대로 행위한 것이다. 멀쩡한 정신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발가락에 금이라도 갔다면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할 것이다. 서둘다가 넘어지기라도 했다면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