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 41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지말자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지 말자 나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몹시 서두른다는 것이다. 마음은 급하고 몸은 따라 주지 않는다.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다 발을 의자에 부딪쳤다. 맨발을 나무에 찌이자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밀려왔다. 자업자득이다. 언젠가는 일어나고야 말 사고가 지금 난 것이다.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발이 돌뿌리에 부딪칠 때가 있다. 아무생각없이 갖다 박은 것과 같다. 그 순간 정신과 육체가 따로 놀았다고 볼 수 있다. 정신이 한눈 판 사이에 통제를 잃은 다리가 멋대로 행위한 것이다. 멀쩡한 정신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발가락에 금이라도 갔다면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할 것이다. 서둘다가 넘어지기라도 했다면 어떻게 될까..

수행기 2023.06.22

마음청정이면 중생청정, 비 갠 안양의 하늘 아래에서

마음청정이면 중생청정, 비 갠 안양의 하늘아래에서 하늘이 맑고 깨끗하다. 어제 비가 와서 일 것이다. 대개 비가 갠 다음날은 맑다. 하늘에 구름이 끼여 있지만 도시는 청정한 느낌이다. 비로 인하여 오염물질이 씻겨 나간 것 같다. 오늘 새벽 5시 50분에 길에 나섰다. 보통 오전 6시가 새벽과 아침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6시 이전이면 새벽이고, 6시 이후이면 아침인 것이다. 새벽에 나선 것은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주문 받은 것을 마무리 작업 해야 한다. 오늘 중으로 파일을 넘겨 주어야 한다. 무려 일주일 된 것이다. 단계적으로 하다 보니 최종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걸어 갔다. 요즘 같은 날씨는 차로 일터에 가는 것 보다 걸어 가는 것이 훨씬 낫다. 걸어서 20여분 걸리는 거리..

진흙속의연꽃 2023.06.22

언제까지 밥상 받을 것인가?

언제까지 밥상 받을 것인가? 오늘 점심은 집에 와서 먹었다. 혼자 차려 먹은 것이다. 당연히 뒷정리도 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밥상을 받아 먹을순 없다. 일인사업자로 시간이 자유롭다. 근무지 이탈해도 된다. 일반전화도 핸드폰으로 연결 해 놓았기 때문에 핸드폰 소리만 잘 들으면 된다. 멀리 하루밤 자고 올 때는 노트북을 가져 간다. 이때 노트북은 움직이는 사무실이 된다. 점심은 물론 저녁도 해 먹는다. 먼저 오는 사람이 먼저 저녁준비하기 식이다. 나중에 온 사람은 뒷정리하면 된다. 이러다 보니 시장 보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되었다. 요즘 새로 생긴 야채가게에 자주 다닌다. 만안구청 안양로에 있는 막둥이네가 그곳이다. 제철 먹거리로 풍성하다. 호랭이콩을 5천원 주고 샀다. 하지 감자를 3천원에 샀는데 꽤 무겁다..

음식절제 2023.06.21

변색된 보리수 이파리를 보자, 소유로 인한 번뇌

변색된 보리수 이파리를 보자, 소유로 인한 번뇌 추적추적 비 내리는 아침이다. 오늘도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오전 6시가 조금 넘자 일터로 향한 것이다. 이렇게 아침에 일찍 나가면 승리자가 되는 것 같다. 아직도 자는 사람들이 많고 이제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걸어서 아지트를 향했다. 큰 우산을 쓰고 터벅터벅 사띠하며 걸었다. 바로 앞만 보고 걸은 것이다. 마치 탁발승이 멍에의 길이만큼 눈을 아래로 하고 걸어 가듯이 걸어 보았다. 안양천 징검다리가 넘쳤다. 밤새도록 비가 온 모양이다. 이럴 경우 돌아 가야 한다. 무지게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렇게 비가 옴에도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있었다. 고마운 비가 내렸다. 농사 짓는 사람들에게는 보배 같은 황금비가 될 것이다. 도시에 사..

반려식물 2023.06.21

엔지니어 출신이 글쓰기 하면

엔지니어 출신이 글쓰기 하면 아침 6시 10분에 집을 나섰다.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비산사거리 이마트 앞에 줄이 형성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다. 이삼십대로 보인다. 복장은 자유롭다. 대충 짐작이 같다. 마북연구단지라 쓰여 있는 대형 전세버스를 보고 확신했다. 반도체 회사에 출근 하는 사람들이다. 아침 6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를 종종 볼 수 있다. 경기 남부 반도체 회사 다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잠자거나 이제 막 일어날 시간에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일터에 갈 때 안양7동을 거쳐서 간다. 주접지하차도가 있는 굴다리를 지날 때 종종 걸음으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도 있고 중년들도 있다. 출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아..

진흙속의연꽃 2023.06.20

아파트 숲의 여명

아파트 숲의 여명 지금시각 새벽 4시 38분이다. 잠에서 깨어 더 자려 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열대야에 가까운 열기 때문일 것이다. 선풍기를 켰다. 리모콘이 있는 선풍기이다. 소음이 거의 없는 성능 좋은 것이다. 이런 새벽에 무엇을 해야 할까? 잠에서 깨면 더 자려하지 말라고 했다. 충분히 잔 것일 수 있다. 아침 6시까지는 누워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인생을 잠으로 보낼순 없다. 깨어 있기로 했다. 깨어 있는데 사띠만한 것이 없다. 정신적 신체적 행위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러나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무언가라도 하나 해야 한다. 동이 트는 새벽을 관찰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보니 새벽 4시 25분이었다. 창밖은 캄캄하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 하지가 이틀 남았기 때문에 급격..

여름에는 땀을 흘려야, 우정과 건강과 수행의 검단지맥 종주

여름에는 땀을 흘려야, 우정과 건강과 수행의 검단지맥 종주 이제 완연한 여름이다. 오늘 이른 아침 일터에 가는 길에 더위를 감지했다. 아침이 이 정도이니 낮이 되면 얼마나 뜨거울까? 일터에 도착해서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절구커피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변화를 주었다. 아카시아꿀 몇 방울을 떨어뜨린 것이다. 커피 특유의 쓴맛, 신맛, 단맛이 있는데 단맛이 강조되는 것 같았다. 커피점의 시럽과 비교할 바가 아닌 최상의 맛이다. 언제나 최상을 지향한다. 그렇다고 부와 명예와 권력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맛에 탐착하는 맛의 최상을 지향하는 것도 아니다. 정신적 최상을 지향한다. 부처님이 그랬던 것처럼 아눗따라삼마삼보디이다. 그러나 그 길은 멀고도 험하다. 시간을 필요로 하고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한다. 단..

삼일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데, 처마와 처마가 맞닿아 있는 구인사

삼일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데, 처마와 처마가 맞닿아 있는 구인사 삼일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 이 말은 구인사 소개 글에서 본 것이다. 나무위키에서 본 것이다. 구인사 경내에서는 보지 못했다. 구인사 팜플렛에서도 보지 못했다. 구인사 다녀 온 사람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다. 전달해서 들은 것 중의 하나는 "삼일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다. 이 말처럼 강력한 메세지가 어디 있을까? 어제 구인사를 다녀왔다. 단양소노문에서 일박을 하고 난 다음 어디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가장 먼저 단양팔경이 생각났다. 그 중에서도 도담삼봉이 떠올랐다. 화보에서 봤던 것이다. 이른 아침 차를 몰았다. 도담삼봉은 숙소에서 십키로 가량 떨어져 있다. 교과서 등에서 보던 강 가운데 있는 섬이 보였다...

단양강 잔도, 자연파괴의 현장인가 국민힐링의 명소인가?

단양강 잔도, 자연파괴의 현장인가 국민힐링의 명소인가? 2012년의 일이다. 그때 처음으로 중국여행 했다. 스님 한분과 함께 열 명이 팀을 이루어 패키지 여행을 한 것이다. 정주-낙양-서안에 이르는 코스였다. 그때 잔도라는 것을 처음 보았다. 두 산을 갔었다. 운대산과 숭산을 말한다. 운대산을 갔었을 때 자연파괴 현장을 목격했다. 석굴을 뚫고 길을 낸 것이다. 그때 당시 후기에는 자연파괴라고 비난 했다. 숭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갔었다. 길이는 수키로에 달했다. 산을 여러개 넘어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을 잔도로 걸어 갔다. 잔도에서 보는 경관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았다. 굴을 파고 케이블카를 놓고 전도를 설치한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자연을 파괴하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

국내여행 2023.06.18

보리수에 성수(聖水)로 물주며 예경하기

보리수에 성수(聖水)로 물주며 예경하기 보리수가 일터에 온지 사흘 되었다. 오늘 물 주기로 했다. 먼저 화분에 물기가 있는지 흙에 손가락을 넣어 보았다. 물을 주어도 될 만큼 건조 했다. 보리수는 성스러운 나무이다. 보리수는 불교에서 깨달음나무이기 때문에 부처님 보듯 한다. 더구나 현재 가지고 있는 보리수는 보드가야 보리수라고 하지 않던가? 한국에서는 보리수가 자라기 어렵다. 겨울에 얼어 죽기 쉽기 때문이다. 보리수는 인도를 비롯하여, 미얀마, 태국 등 동남아시아 불교국가와 인도 대륙 남단에 있는 스리랑카와 같은 아열대성 기후에서 잘 자란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묘목을 가져와서 실내에서 기른다. 보리수는 실내에서도 잘 자라는 것 같다. 햇볕과 수분관리를 잘하면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것 같다. 실내에서 키..

반려식물 202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