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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심(下心)의 도시락과 절구커피 한잔

하심(下心)의 도시락과 절구커피 한잔 오늘 이른 오전 명학공원 산책 가다가 발견한 것이 있다. 그것은 안양아트센터 앞에서 행사준비 하는 사람들을 발견한 것이다. 마치 밥차처럼 생긴 푸드트럭이 있었다. 그리고 행사요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어제 주문 받은 것을 속도전해서 오늘 오전에 끝냈다. 메일로 검도파일을 발송하고 난 다음 느긋한 마음으로 이른 오전에 봤던 행사장으로 가 보았다. 안양아트센터, 옛날에는 ‘안양문예회관’이라고 했다. 시대에 따라 이름도 바뀌는 것 같다. 대개 한자어를 사용하면 고상하게 느껴진다. 한글명칭보다도 한자어명칭이 더 있어 보이는 것이다. 그런데 영어명칭을 사용하면 더욱더 있어 보이는 모양이다. 동사무소가 ‘주민센터’로 영어명칭이 들어 가듯이, 언젠가부터 안양문..

음식절제 2023.06.08

모닝천리

모닝천리 앞뒤로, 옆으로 포위 된 듯 했다. 앞에는 벤츠, 뒤에는 아우디, 옆에는 베엠베(BMW)가 있다. 이 상황을 어쩌 할 것인가? 접촉사고라도 나면 타고 다니는 차의 값에 해당되는 비용을 물어 주어야 할지 모른다. 외제차를 만나면 긴장된다. 가능하면 거리를 넓힌다. 그때 잽싸게 끼어들기 하는 차가 있다. 약간 안심된다. 부딪쳐도 견적이 덜 나오기 때문이다. 차선을 바꾸려 할 때 여의치 않을 때가 있다. 양보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심지어 “빵빵”거리기까지 한다. 이럴 경우 끼어들기를 포기한다. 모닝을 타고 다니다 보면 포기할 것이 많다. 도로는 자동차 전시장 같다. 미국을 인종전시장 같다고 하는데 도로에는 온갖 종류의 차종이 있어서 자동차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그 중에 화물차가 있다. 트럭으로 대..

진흙속의연꽃 2023.06.08

자신이 자신의 의지처가 되어야

자신을 어떻게 등불로 삼을 것인가?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읽다가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오 나의 스승께서는 다른 이의 의지처는 되실지언정 당신 자신의 의지처는 아직 되지 못하셨구나."(1권, 484쪽)라는 구절을 말한다. 제자는 스승이 아직 아라한이 되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스승님에게 가르침을 드 려야겠다”라며 스승을 방문했다. 마하시와(Mahasiva) 장로에 대한 이야기를 말한다. 마하시와 장로는 대강백이었다. 장로에게 배워 아라한이 된 사람은 무려 3만명이나 되었다. 그러나 정작 장로는 아라한이 되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제자가 깨우쳐 주고자 했다. 마하시와 장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마하시와 장로 이야기) 마하시와 장로의 일화 마하시와 장로는 열여덟 종파의 스님들에게 경..

담마의 거울 2023.06.06

흑인 피아니스트 같은 블로거

흑인 피아니스트 같은 블로거 토론하다가 다쳤다. 토론모임에서 발언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평소 나에게 언짢게 생각하던 사람이 저격을 한 것이다. 그 사람은 높은 학위도 있고 지위도 있는 사람이다. 명예를 중시하는 그 사람은 자신이 발언을 할 때 끼여 들었다고 불쾌하게 생각했다. 이런 감정을 여러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표출했다. 그 사람의 저격에 몹시 당황했다. 그리고 불쾌했다. 불쾌와 불편함을 너머 분노가 일어났다. 그렇다고 반격한다면 난장판이 될 것이다. 참아야 했다. 속으로 삭여야 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이번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사람은 내가 발언할 때마다 트집을 잡았다. 언젠가는 “남의 얘기를 하지 말고 자신의 얘기를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경전을 근거로 해서 말하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 같..

진흙속의연꽃 2023.06.05

직경이 230미리 오운산고차를 받았는데

직경이 230미리 오운산고차를 받았는데 차 직경이 230mm이다. 사람 머리만한 차 덩어리를 받았다. 석가명차 최해철 선생이 준 것이다. 가격은 알 수 없다. 이제까지 손바닥만한 것은 보았으나 사람 머리통만한 것은 보지 못했다. 이렇게 막 줘도 되는 것일까? 차문화대전 마지막날이다.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국제차문화대전으로 굳어져 가는 것 같다. 영어로는 ‘티월드페스티벌(Tea World Festival)’이다. 매년 6월 초 이맘 때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2023년 6월 1일(목)부터 6월 4일(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20회 째이다. 오늘 마지막 날 가 보았다. 국제차문화대전은 대한민국에서 차와 관련된 가장 큰 박람회이다. 불교박람회 등 크고 작은 차박람회가 있지만 이 국제차문화대전에 훨씬 못..

진흙속의연꽃 2023.06.04

미주현대불교 구독하기

미주현대불교 구독하기 글쓰기가 부담 스러울 때가 있다. 그것은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이다. 원고료는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부담스럽다. 오늘 점심 때 김형근 선생을 만났다. 한국에 와서 만났다. 일년에 네 번 오는데 이제 한국에 올 때마다 밥을 산다. 오늘은 안산 화정동에서 먹었다. 김형근 선생의 동생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동생은 안산에서 식당을 다섯 개나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시골밥상이라는 식당에서 긴장게장 정식을 먹었다. 오늘 식당에서는 세 명이서 식사했다. 이희선 선생도 왔다. 김형근 선생과 이희선 선생은 오래 전부터 친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김형근 선생을 정평법회에 초대하기도 했다. 내가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 두 차례 참석했다. 한번 맺은 인연 소중하게 간직하고자 한다. 작년 김형근 선생..

진흙속의연꽃 2023.06.04

담마까야 붓다의 날에

담마까야 붓다의 날에 어제 의정부에 있는 담마까야(法身寺)에 갔었다. 한국에 있는 태국절이다. 담마까야는 태국불교 3대 종파 중의 하나이다. 가장 나중에 형성된 신흥종단이라 볼 수 있다. 동시에 수십만명이 법회를 볼 수 있는 에프오(UFO) 모양의 매우 큰 규모의 건축물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23년 6월 3일은 붓다의 날이었다. 한국에서 사월초파일은 오로지 탄생만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나 사월 음력 보름의 붓다의 날에는 탄생, 성도, 열반이라는 세 가지 사건을 동시에 기념하는 날이다. 유엔에서는 붓다데이를 불교의 공식 홀리데이(Holyday)로 선언한 바 있다. 그래서 매년 붓다데이가 다가오면 사무총장은 기념사를 발표한다. 올해 유엔사무총장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검색해 보니 안토니오 구테레스(An..

테라와다불교 2023.06.04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4, 두려움과 공포의 강제 코끼리 사파리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34, 두려움과 공포의 강제 코끼리 사파리 성지순례라고 하여 반드시 성지만 가는 것은 아니다. 남는 시간에 관광도 하고 관람도 한다. 작년 12월 스리랑카 순례도 그랬다. 스리랑카에서 현지시각은 2022년 12월 16일 금요일 아침이다. 순례팀은 누와라 엘리야 시에 있는 삼파트(Sampath) 호텔을 나섰다. 지대가 높은 곳에 있어서 쌀쌀했다. 긴 팔 옷에 겉옷을 걸쳐야 할 정도로 쌀쌀했다. 그러나 날씨는 맑았다.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떠 있는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나는 알 수 없다. 여행을 기획한 김형근 선생과 혜월스님은 알고 있다. 운전기사겸 가이드 가미니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면 그뿐이다. 차에는 네 명이 탔다. 일제 혼다 ..

존중하면 존중 받는다

존중하면 존중 받는다 존중, 오늘 새벽 이 말에 사무쳤다. 나는 타인을 존중하는지, 나는 존중 받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누구나 존중 받고 싶어 한다. 이럴 때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가사가 떠오른다. 이렇게 본다면 사랑받는 자가 존중받는 자가 된다. 존중은 가장 먼저 가족간에 이루어져야 한다. 가족간에 존중이 있으면 긴장과 갈등이 있을 수 없다. 특히 부부간에 존중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올해 부처님오시날 천장사에 갔었다. 천장사 일요법회모임은 부부팀이 많다. 그 중에 서울에서 온 부부팀이 있다. 놀랍게도 거사가 보살에게 존대말을 하고 있었다. 존중은 존칭에서도 드러난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존대말을 해 주는 것이다. 아마 존대말을 받았을 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

디가니까야 대장정 7개월 보름

디가니까야 대장정 7개월 보름 디가니까야를 다 읽었다. 작년 2022년 10월 16일부터 읽기 시작했다. 오늘 2023년 6월 1일 마침내 7개월 보름만에 대장정을 마쳤다. 니까야 읽기를 장정으로 비유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연안대장정에 비유하기도 한다. 고난의 행군이 연상된다. 대장정(大長程)의 본래 의미는 "멀고먼 길을 감"의 뜻이다. 예를 들어 "그는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6개월간의 북극 탐험 대장정에 들어갔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방학을 맞아 그녀는 해남의 땅끝 마을에서 임진각에 이르는 국토 순례의 대장정에 참여하기로 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오토바이로 대륙을 횡단한다. 이것도 대장정일 것이다. 멀고도 힘든 여정이다. 그런데 대장정이 반드시 육체적 노고만을 뜻하지는 ..

담마의 거울 2023.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