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죽여버리려면, 재가안거 25일차 오늘 좌선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막판에 배의 부품과 꺼짐을 분명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통증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다. 좌선시간을 한시간으로 바꾸었다. 한시간이 너무 길고 지루하여 30분씩 두 번으로 바꾸어서 이틀간 시행해 봤었다. 그러나 반시간은 너무 짧았다. 집중하려 하면 알람이 울리는 것이었다. 이에 오늘은 다시 한시간으로 복귀했다. 어제 글에서 좌선에 대하여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 경 외우기에 비한다면 좌선은 거지먹기 또는 날로먹기와 같다고 했다. 그러나 한시간 좌선을 해보니 경솔한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시간은 몰라도 한시간 앉아 있기는 정말 쉽지 않은 것이다. 하루일과 중에서 오전은 수행으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이 되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