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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니까야모임 14번째 학기 개학을 맞이하여

금요니까야모임 14번째 학기 개학을 맞이하여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있다. 그것은 나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다. 관심이나 애정이 없으면 지나칠 것이다. 관심과 애정이 있기 때문에 알려 주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긴 글을 정신 없이 쓰다 보면 오자나 탈자는 물론이고 반대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때 누군가 지적해 주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경전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맛지마니까야와 디가니까야를 일독했다. 머리맡에 놓고서 조금씩 읽었다. 맛지마니까야는 6개월에 걸쳐서 읽었고, 디가니까야는 8개월에 걸쳐서 읽었다. 경전을 읽는 과정에서 오류로 의심되는 것을 발견했다. 오자와 탈자, 그리고 표현이 어색한 것 등 조금이라도 이상한 것이 있으면 표시해 놓..

고명탑을 쌓아 놓은 것처럼, 차제매식 52 - 메밀코다리비빔막국수

고명탑을 쌓아 놓은 것처럼, 차제매식 52 - 메밀코다리비빔막국수 오늘도 밥상을 접한다. 오늘 점심도 먹어야 한다. 먹어야 산다. 살기 위해서 먹는다. 먹기 위해서 살지는 않는다. 오늘 점심은 밖에서 먹기로 했다. 요즘 일감이 뚝 떨어져서 외식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차제매식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가보지 않은 식당에 가서 한끼 먹어 주고자 하는 것이다. 점심을 간단히 때울 수도 있다. 가장 만만한 것은 햄버거이다. 롯데리아 점심특가 데리버거 세트는 4,900원으로 충분하다. 호남부페식당에 가면 6천원에 먹을 수 있다. 이것이 최저로 먹을 수 있는 한계이다. 요즘 점심값은 8천원 생각해야 한다. 짜장면도 8천원은 되어야 먹을만하다. 짬뽕도 8천원이다. 냉면이 8천원인 경우도 있지만 9천원짜리가 많..

음식절제 2023.08.23

좌선이 힘들다고 하지만, 재가안거 24일차

좌선이 힘들다고 하지만, 재가안거 24일차 좀처럼 수행의 진척이 없다. 어제와 특별히 나아진 것이 없다. 오히려 퇴보하는 것 같다. 해태와 혼침으로 보낸 두 번의 좌선이 되었다. 재가안거 24일차이다. 매일 새벽 일어날 때 오늘 아침 좌선을 염두에 둔다. 모든 포커스는 좌선에 있다. 아침에 샤워를 하는 것도, 아침에 뉴스나 인터넷을 보지 않는 것도, 아침에 적당이 먹는 것도 좌선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수행은 대단한 결심을 필요로 한다. 엄청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앉아 있을 수 없다. 한시간 앉아 있기가 쉬운 것이 아니다. 결심이 없다면 5분 앉아 있기도 힘들 것이다. 좌선이 힘들다 하지만 외우기보다 더 힘들까?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은 아마 경 외우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외우기에 비하면 글쓰기는..

수행기 202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