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하늘 8월 폭염의 하늘은 아름답다. 푸른 하늘에 구름이 없다면 밋밋하다. 구름이 있어서 하늘을 장엄한다. 구름은 하늘의 꽃이다. 구름은 갖가지 형상을 만들어 낸다. 어제 모락산 위에 형성된 구름은 신비하기 그지 없었다. 마치 커다란 산이 우뚝 솟아나 있는 것 같았다. 히말라야 연봉이 연상되었다. 구름은 오래 가지 못한다. 시시각각 형상을 달리한다. 장쾌한 산맥도 조금 있다 보면 스러져 있다. 그래서 구름을 덧없다고 했을 것이다. 청산은 그대로 있다. 구름은 조화를 부린다. 산도 되었다가 사람 형상도 만들어 낸다. 때로 거대한 유에프오(UFO)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무어니 무어니해도 석양의 구름만한 것이 없다. 여름날 석양의 구름은 장엄하다. 도시의 서쪽 하늘을 벌겋게 달군 노을은 불구덩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