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선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라 인내가 열반으로 인도한다는 말이 있다.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있음을 말한다. 오늘 아침 행선이 그랬다. 무려 한시간 행선 했다. 이런 날은 없었다. 오늘은 재가우안거 55일째 되는 날이다. 오늘 날씨는 잔뜩 흐려 있다. 무더위는 가셨다. 간혹 비가 뿌리기도 했다. 우산을 쓰고 백권당으로 향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잘 될 수 있을까? 늘 그렇듯이 백권당에 오면 아침을 먹는다. 집에서 준비한 감자와 고구마와 계란을 먹는다. 오늘은 특별히 밤호박을 가져 왔다. 이마트 안양점에서 할인 행사한 것을 두 박스 구입했다. 아침을 먹고 나면 커피를 마신다. 원두를 절구질하여 만든 절구커피이다. 요즘에는 얼음 세 조각을 넣는다. 뜨거운 것보다 뜨거운 것이 약간 가신 것이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