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 33

모가디슈에서 87과 80을 보다

모가디슈에서 87과 80을 보다 모가디슈, 일반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말이다. 소말리아 수도이다. 어렸을 적부터 지도보기를 좋아해서 줄줄이 꽤고 있다. 영화로 다시 만났다. 영화 모가디슈(2021)는 혼돈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의 내전 와중에 남한과 북한의 외교관과 가족이 함께 탈출한다는 줄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소말리아는 아프리카에서도 최후진국으로 꼽힌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91년도 그랬다. 그때 당시 소말리아는 내전과 가뭄 등으로 인하여 살 수 없는 나라라고 알려졌다. 지옥이 있다면 소말리아 같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개념은 무엇일까? 단지 잘 사는 것으로 구별한다면 천박한 것이다. 마치 돈과 재산으로 중산층을 구별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우리나..

가지 잘린 낙락장송을 보며

가지 잘린 낙락장송(落落長松)을 보며 비산동의 변화는 놀랍다. 안양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곳 같다. 최근 신축되어 입주가 완료된 '평촌 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단지가 그렇다. 새아파트는 비산2동에 건설되었다. 연립주택, 저층아파트, 상가, 시장을 밀어버리고 재개발된 것이다. 높이가 무려 38층에 달하는 초고층 타워형이다. 높이와 함께 한가지 특징이 있다. 그것은 소나무이다. 백년 이상 되어 보이는 낙락장송이 가지가 잘린 채 이식되어 서 있다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소나무가 관상수로 활용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에는 키 높은 소나무가 위용을 자랑한다. 전에 보지 못하던 현상이다. 요즘은 경쟁적으로 소나무를 이식하는 것 같다. 그런데 최근 신축된 아파트 단지를 보니 도가 지나친 것 같다. 최소한 백..

진흙속의연꽃 2022.02.02

북미 트럭커 영화 아이스 로드

북미 트럭커 영화 아이스 로드 "상사도 없고 출근도 없습니다." 영화대사 중의 하나이다. 영화가 끝날 때 트럭커가 한 말이다. 새로 트럭을 장만한 사람은 사업자가 된 것이다. 이를 개인사업자, 일인사업자, 자영업자라고 해야 할 것이다. 설날 저녁 케이블채널에서 영화를 보았다. 리암 니슨 주연의 '아이스 로드(2021)'이다. 처음부터 본 것은 아니다.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걸린 것인데 거의 처음부터 본 것이나 다름없다. 영화에 시선이 꼽힌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니암 리슨'이라는 액션배우 이름과 '아이스로드'라는 두 개의 키워드 때문이다. 흔히 '믿고 본다'라는 말이 있다. 영화 자막에 나오는 말이다. 대개 스타급 배우에 붙여주는 훈장과 같은 칭호이다. 그래서 '믿고 보는 리암 니슨'이라는 타이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