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73

아누라다푸라 게스트하우스에서

아누라다푸라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제 편안히 글을 쓴다. 지금 시각은 오후 8시 22분이다. 아누라다푸라 게스트 하우스에 있다. 명칭은 'LEVI'S Tourist Accommodation'이다. 게스트하우스에는 호텔이 아니다. 여행자 숙소와 같은 저렴한 숙박장소이다. 그러나 내부를 보면 호텔 못지 않다. TV는 없다. TV는 필요치 않는다. 따뜻한 물만 나오면 된다. 게스트하우스는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다. 운전기사 가미니가 정한 것이다. 김형근 선생과는 각방을 쓴다. 혜월스님은 아누라다푸라 외곽에 있는 토굴에 머물고 있다. 일년에 두 차례 머문다고 한다. 엘에이에서 아누라다푸라에 오면 삼주가량 머물다 떠난다고 한다. 오늘 오후 순례는 운전기사 가미니와 현지 가이드와 함께 했다. 혜월스님은 토굴에 머물며 ..

진흙속의연꽃 2022.12.13

"아, 좋다"라는 말이 절로, 아누라다푸라 가는 길에

"아, 좋다"라는 말이 절로, 아누라다푸라 가는 길에 아누라다푸라 가는 길이다. 아침 6시 51분에 콜롬보 시티 호텔에서 출발했다. 운전기사가 6시에 오기로 했으나 무려 50분 늦었다. 혜월스님은 6시 이전에 도착했다. 왜 늦었을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사정이 있었던 것 같다. 세 명이 출발하는 순례여행이다. 혜월스님, 김형근 선생, 그리고 본인이다. 여기에 운전기사가 따라가기 때문에 네 명이 함께 다닌다. 이번 일주일 순례 기간 함께 숙소를 같이 쓰고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늘 같이 다닌다.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여행도반이 되었다. 운전기사는 공항에서 섭외 되었다. 공항을 나오면 로컬 여행을 알리는 부스가 있는데 일주일 함께 하는 운전기사를 붙여 준다. 운전기사는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다. 호텔을 섭외..

진흙속의연꽃 2022.12.13

콜롬보에서 툭툭을 타고

콜롬보에서 툭툭을 타고 지금시간은 새벽 12시 37분, 잠에서 깨어 났다. 너무 이른 시간 정도가 아니다. 이제 잠들 시간이다. 그러나 여행지에서 첫날은 피곤하다. 먼 거리를 이동하고 낯선사람을 만나는 등 일이 많다. 어제도 그랬다. 스리랑카 성지순례 첫째날이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순례가 시작된다. 오늘 아침 6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고도 아누라다프라로 향한다. 그러나 사실상 어제부터 순례가 시작되었다. 뜻하지 않게 콜롬보 관광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김형근 선생을 만났다. 김형근 선생은 사흘전에 먼저 태국에 와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할 여행도반이다. 수완나품 공항에서는 2022년 12월 11일 오전 8시 40분에 출발했다. 태국 현지시간이다. 스리랑카항공 비행..

진흙속의연꽃 2022.12.13

스리랑카 성지순례 떠나는 날에, 스리랑카 성지순례기1 출발

스리랑카 성지순례 떠나는 날에, 스리랑카 성지순례기1 출발 오늘 순례가는 날이다. 스리랑카 성지순례 떠나는 날 아침이다. 내 이런 날이 올줄 알았다. 내일이면 먼 이국땅에 있게 될 것이다. 마치 공간이동하는 것과 같다. 흔히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내일이 올지 내생이 올지 알 수 없다."라는 말이다. 인간의 운명은 알 수 없다는 말과 같다. 어디에 있든지 해야 할 일을 다해야 한다. 이번 생에 하지 못하면 다음 생에라도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늘 부처님 가르침을 새기고 있어야 할 것이다.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머리맡에 디가니까야가 있다. 오늘 아침 읽은 구절 중에 이런 게송이 있다. “일어서소서. 영웅이여, 전쟁의 승리자여, 세상을 거니소서. 캐러밴의 지도자여, 허물없는 님이여, 알아듣는..

호텔에서 시간부자가 되었을 때

호텔에서 시간부자가 되었을 때 오늘 12월 9일이다. 내일 스리랑카 성지순례 떠나는 날이다. 옷가지 등을 챙기는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마음의 준비도 있어야 할 것이다. 성지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해외성지순례 가면 시간이 많이 남는다. 낮에 일정은 바쁘지만 밤에 호텔에서의 일정은 여유롭다. 방을 홀로 썼을 때 시간부자가 되는 것 같았다. 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몇 차례 해외성지순례를 했다. 2011년 처음으로 중국 정주-낙양-서안을 순례했다. 그때 라따나경(Sn.2.1)을 외웠다. 외국에 나가면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빠알리경을 외우고자 한 것이다. 그래서 밤낮으로 외울 페이퍼를 준비했다. 낮선 곳에 가면 잠을 잘 못 잔다. 잠 못 이루는 밤에 경을 외우기로 했다. 이동 중에도 특별히 할..

진흙속의연꽃 2022.12.09

성지에 갈 때마다 흰 옷을

성지에 갈 때마다 흰 옷을 스리랑카 성지순례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모레이면 출발이다. 준비는 거의 다 되었다. 항공권은 예매 되었고 비자도 받았다. 비자비용은 94달러이다. 한국의 경우 비자가 면제되는 나라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리랑카는 예외인 것 같다.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럴까? 스리랑카는 유럽의 하와이라고 불리운다. 미국사람들이 하와이로 여행 떠나듯이 유럽사람들은 예로부터 스리랑카로 여행 떠났다고 한다. 하와이보다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적도 부근에는 수많은 세계적인 휴양지가 있다. 스리랑카는 유럽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가고 싶은 휴양지중의 하나이다.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영국을 비롯하여 유럽사람들이 휴양을 즐긴 곳 중의 하나가 스리랑카라고 한다. 스리랑..

진흙속의연꽃 2022.12.08

친구들이여, 오시려거든 오시라

친구들이여, 오시려거든 오시라 커피잔 세트를 샀다. 받침과 잔이 세트로 된 것이다. 다이소에서 한 세트에 3천원 주고 샀다. 모두 네 세트를 샀다. 이 정도이면 손님이 네 명 오면 모두 커버될 것 같다. 지난주 일요일 손님이 왔다. 무려 세 명이 왔다. 정평불 식구들이다. 상임대표와 감사, 그리고 재무팀장이 왔다. 정평불 일년 결산을 사무실에서 한 것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이다. 사무실은 적막강산과도 같다. 또한 산중의 암자와도 같다. 이럴 때 유행가 가사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로 시작되는 노래가 생각난다. 이럴진대 무려 세 명이 온 것이다. 손님이 왔으면 대접을 해야 한다. 감사 일을 하기 때문에 커피가 좋을 것 같았다. 절구커피로 대접하기로 했다. 원두를 절구질 하여..

진흙속의연꽃 2022.12.08

나는 세상의 창조자이자 파괴자

나는 세상의 창조자이자 파괴자 지금이 몇 시인지 모른다. 잠에서 깼을 때 시계를 보지 않는다. 당연히 스마트폰도 보지 않는다. 마음에 흙탕물이 일 것을 염려해서 그렇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이다. 마음은 대상이 있으면 거기에 가 있다. 대상을 접하면 좋거나 싫거나 덤덤한 마음 중에 하나가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잠에서 깼을 때는 마음이 평안하다. 이 기분 그대로 언제까지나 유지하고 싶어진다. 몸과 마음에는 여섯 개의 문이 있다. 새벽에는 오로지 한개의 문만 열어 둔다. 마음의 문을 말한다. 눈의 문, 귀의 문 등 오감의 문은 닫아 두었기 때문에 마음의 문만 열려 있다. 마음의 문으로 생각이 밀려 들어 온다. 나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마치 몸 안에서 신진대사가 일어나는 것과 같다. 마음의 문에..

담마의 거울 2022.12.08

공항에서 노숙하려 했으나

공항에서 노숙하려 했으나 스리랑카 성지순례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12월 10일 토요일 저녁 9시 20분에 떠난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는 다음날 새벽 1시 25분에 도착한다. 6시간 5분 걸리는 일정이다. 문제는 콜롬보로 가는 비행기 출발시간과 간격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인천에서 콜롬보까지 직항은 있다. 스리랑카 항공에 직항이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직항이 없다. 예전에 있었는데 코로나 기간 중에 폐쇄된 것 같다. 스리랑카 직항은 일주일에 한번 있다. 그러나 일정이 맞지 않는다. 일요일부터 일정이 시작된다. 그래서 토요일에는 출발해야 한다. 방콕을 경유해서 가야 한다. 방콕에서 콜롬보로 떠나는 시간은 일요일 오전 8시 55분이다. 방콕에 일요일 오전 1시 25분에 도착하기 때문에 콜롬보로..

진흙속의연꽃 2022.12.07

축적의 효과를 알기에

축적의 효과를 알기에 여행자보험 드는데 한시간 걸렸다. 잘 안해 본 것은 헤매기 마련이다. 처음 해보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마침내 해낼수 있었다. 알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모르니 답답한 것이다. 더구나 물어볼 사람도 없으면 난감하다. 누가 대신 해주면 좋으련만 홀로 일하다 보니 그런 사람이 없다. 무엇이든지 홀로 해내야 한다. 조직에서 지위가 있다면 아래사람이 해줄 것이다. 그러나 원맨컴퍼니 일인사업자는 모든 것을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 내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다.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 주변의 도움은 받을 수 있겠지만 결국 최종판단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수행기 202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