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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위하라 사원에서 본 가족순례단

알루위하라 사원에서 본 가족순례단 알루위하라 사원에 도착했다. 패엽경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원이다. 그러나 이번 순례에서는 지나가는 장소가 되었다. 순례자들도 보기 힘들었다. 알루위하라에도 석굴이 많다. 커다란 바위를 지붕으로 석굴사원이 조성된 것이다. 어느 석굴에서나 공통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부처님의 열반상이다. 부처님 열반상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 불탑에서도 볼 수 있고 석굴사원에서도 볼 수 있고 일반사원에서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와 대조적이다. 우리나라에도 열반상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오래 되지 않았다. 최근에 생겨난 것이 많은 것 같다. 아마도 남방불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전통사찰에서 열반상은 없지만 탱화로 그려진 것은 볼 수 있다 스리랑카 불자들은 신심이 큰 것 같다. ..

진흙속의연꽃 2022.12.16

아유르베다 허브농장에서

아유르베다 허브농장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 4일차이다. 어제부로 왠만한 성지를 다 소하했다. 운전기사 가미니는 어제 석굴서원 담불라 순례를 마치자 70프로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순례 4일차는 아침부터 바빴다. 오전 일찍부터 시리기야 등정을 했다. 두 시간 이상 걸렸다. 다음 행선지는 담불라 석굴이다.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서 석굴사원 주차장 간이 매점에서 먹었다. 그리고 다음 행선지 알루위하라 사원과 캔디 불치사로 향했다. 순례팀은 세 명이다. 현지인 운전기사를 합하면 네 명이다. 승용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동력이 있다. 아무 곳에나 세워 놓고 코코넛 주스를 마신다. 길을 가다가 식당을 만나면 식사를 한다. 이 날 예기치 않게 아유르베다 농장에 가게 되었다. 스리랑카에는 전통 약재가 있다. 모두 자연에서 ..

진흙속의연꽃 2022.12.16

담불라 석굴사원에 꽃공양을

담불라 석굴사원에 꽃공양을 수행자라면 감각기관을 잘 단속해야 한다. 그래서 초기경전을 보면 한적한 숲으로 가라고 했다. 숲에 가면 세상과 차단되기 때문에 저절로 감관이 단속될 것이다. 그러나 숲에도 소음이 없지 않을 수 없다. 소음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는 것일까? 천장사에 가면 혜월동굴이 있다. 사람 하나 들어갈 정도의 작은 동굴이다. 잠시 앉아 보았다. 동굴 특유의 정적이 있다. 그러나 앞이 터져 있어서 새소리가 크게 들려 왔다. 그럼에도 느낌은 강렬했다. 왜 수행자들이 동굴에서 살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예로부터 수행자들은 동굴을 좋아 했었던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동굴을 수행처로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수많은 동굴수행처가 증거가 될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동굴이 주는..

진흙속의연꽃 2022.12.16

시기리야에서 본 업보의 가르침

시기리야에서 본 업보의 가르침 시기리야,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었다. 마침내 그날이 왔다. 오늘 오전 시기리야 정상을 등정했다. 시기리야는 스리랑카의 상징과도 같다. 스리랑카를 알리는 포스터에 시기리야가 빠지지 않는다. 스리랑카에 오는 사람이라면 들러야 할 필수코스가 되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아침을 7시 반에 먹었다. 시기리야와는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아침이 제공되었다. 샌드위치와 계란이 주요메뉴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7시 53분에 출발했다. 8시에 시기리야 매표소에 도착했다. 외국인은 입장료가 30불이다. 25불로 알고 있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아마도 스리랑카에서 가장 비싼 것 같다. 전문가이드가 한사람 붙었다. 두 사람을 위한 가이드이다. 이름을 물어보니 아쇼카라고 한다. 전..

진흙속의연꽃 2022.12.16

숲속 나무 위 오두막집에서 새벽을

숲속 나무 위 오두막집에서 새벽을 낯선곳에서 밤을 맞는다.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다.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지에서 그렇다. 환경이 매일 바뀐다면 매일 잠을 잘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잠못이루는 밤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제 이동중에 코키리를 보었다. 폴론나루와에서 숙소로 이동중에 본 것이다. 집채만한 크기의 코키리가 도로에 있었다.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러나 대단히 위험한 행위라고 한다. 코로 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혜월스님에 따르면, 코키리떼가 이동하면 지나갈 때까지 길을 비켜준다고 한다. 이동중에 이곳저곳에서 코키리를 목격한다. 커다란 호수가 있는 곳에 코키리가 있다. 우리나라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아직 개간하지 않은 땅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

진흙속의연꽃 2022.12.14

폴론나루와 폐허에서

폴론나루와 폐허에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백번 천번 듣고 읽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 여행이 그렇다.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것과 읽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스리랑카 성지순례 둘째날 오후에는 폴론나루와로 갔다. 미힌탈레에서 이동한 것이다. 이동하다 보니 지대가 점점 높아져 가는 것 같았다. 폴론나루와는 중부의 내륙 지대가 높은 곳에 있었던 것이다. 폴론나루와에 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외국인에게는 25불을 받는다. 시기리야와 함께 25불 받는 곳은 스리랑카에서 딱 두 곳뿐이라고 한다. 입장료를 지불하자 전문 가이드가 붙었다. 그는 툭툭을 가지고 있었다. 툭툭을 타고 중세도시의 유적을 둘러 보는 것이다. 툭툭에는 무려 네 명 탔다. 뒷좌석에는 운전기사 가미니와 김형근 선생과 내가 탔다. ..

진흙속의연꽃 2022.12.14

스리랑카 시골식당에서 점심을

스리랑카 시골식당에서 점심을 폴론나루와로 가는 길에 점심을 먹고자 했다. 스리랑카 시골길을 가다가 멈추었다. 한곳에 들어 갔으나 영업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하여 3년째 문을 닫고 있다고 한다. 계속 식당을 찾아 나섰다. 폴론나루와로 가는 길은 평화롭다. 일체 산업단지를 볼 수 없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푸른 들과 파란 하늘 뿐이다. 공기는 상쾌하다. 시간이 정지해 있는 것 같다. 수백년전이나 수천년전이나 이런 분위기였을 것이다. 혜월스님이 말했다. 콜롬보를 제외하면 어디나 시골분위기는 똑 같다고 한다. 가장 큰 차이는 세금에 있다. 시골에는 세금이 없다는 것이다. 자기 땅에서 집 짓고 농사 짓는 삶을 살기 때문에 세금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모든 것을 천천히 하는 것 같다. 한국사람들은 9..

진흙속의연꽃 2022.12.13

일망무제 지평의 미힌탈레

일망무제 지평의 미힌탈레 미한탈레에 왔다. 스리랑카 최초 불교 전래지이다. 마힌다 장로가 구름타고 왔다는 전설이 있다. 마치 평지에 돌출 되어 있는 산과 같다. 그래서일까 최대 풍광을 자랑한다. 성지에서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양말도 신을 수 없다. 마치 "이곳 신성한 장소에 오려거든 신발을 벗어라."라고 말하는 것 같다. 또한 컬러풀한 옷이나 짧은 옷을 입어서는 안된다. 성지에서는 흰 옷을 입어야 한다. 이것이 이곳에서의 예의이다. 니까야에서도 흰 옷을 재가불자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산에 올라가기 전에 작은 다고바에 참배 했다. 스리랑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스리랑카 국왕 데바남삐야 띳싸 왕이 건립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왕이 합장하며 공양하는 상이 있다. 그러나 오리지널 상은 목이 잘..

진흙속의연꽃 2022.12.13

스리랑카 비구니 사찰 위하라마하데비에서

스리랑카 비구니 사찰 위하라마하데비에서 오늘 스리랑카 성지순례 이틀째 되는 날이다. 숙소를 출발하여 미힌탈레로 향했다. 도중에 아누라다푸라 시내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혜월스님과 운전기사도 함께 했다. 햄버거를 먹었다. 한개에 210루피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600-700원 하는 것 같다. 시간이 여유 있다. 아침을 아누라다푸라에서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혜월스님은 아누라다푸라 시내에 있는 비구니 사찰로 인도했다. 사원 이름은 '위하라마하데비 메닌위하라'이라 이다. 스리랑카에는 비구니 교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스리랑카에는 엄연히 비구니 사찰이 있고 비구니들이 있다. 사미니이어도 비구니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과거 스리랑카 큰스님들은 비구니 교단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진흙속의연꽃 2022.12.13

백색의 거대한 루완웰리세야 다고바에 섰을 때

백색의 거대한 루완웰리세야 다고바에 섰을 때 세이크리드 시티(Sacred Sity), 어느 여행서적에서 본 것이다. 신성도시라는 뜻이다. 왜 이런 이름을 붙여 주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성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보면 경외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고대 스리랑카의 고대도시 아누라다푸라가 그렇다. 어제 아누라다푸라 순례 했다. 저녁 6시가 조금 넘자 어두워졌다. 적도 가까이 있어서일까 오전 6시에 해가 뜨고 오후 6시가 되면 해가 지는 것 같다. 아마 일년 열두달 거의 변함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둠이 깔렸을 때 아누라다푸라는 환상적이었다. 특히 루완웰리세야 다고바가 그랬다. 루완웰리세야 다고바는 아누라다푸라에 우뚝 서 있다. 마치 도시의 랜드마크처럼 사방 어느 곳에서도 다 보인다. 고대도시 밀림 어..

진흙속의연꽃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