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파도처럼 밀려와 부서지고, 재가안거 28일차 매일 이른 오전에 좌선을 한다. 일터에 아침 일찍 나와서 앉아 있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차질이 생겼다. 오전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오전 일찍 관곡지에 다녀 오고자 했다. 해마다 매년 7월말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시흥 관곡지로 간다. 그곳에 연꽃테마파크가 있다. 올해에는 좌선 한다고 하여 가지 못했다. 여름이 다 지나가기 전에 다녀 오고자 했다. 재가안거 28일째이다. 안거를 하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 앞으로 안거는 두 달 더 남았다. 이런 추세라면 완주할 것 같다. 매일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이 목표이다. 좌선의 성과와는 무관한 것이다. 한시간 앉아 있는 것에 가장 큰 의미를 둔다. 앉아 있어 버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