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가 되었는데, 재가안거 29일차 “삐리릭~, 삐리릭~”연속해서 알람소리가 울린다. 이를 요즘 속된 말로 “쌩까기로”했다. 신호음을 무시하고 계속 가기로 한 것이다. 재가안거 29일째이다. 오늘 월요일 아침은 비가 내렸다. 평소에는 걸어서 일터에 가지만 비가 심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도착하자 마자 오늘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은 한시간 좌선하는 것이다. 요즘 일상은 한시간 좌선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다. 좌선에 방해되는 행위는 일체 하지 않는다. 말을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뉴스나 유튜브, 에스엔에스를 열어 보는 언어적 행위에 대한 것도 일체 하지 않는다. 좌선에 식사도 중요한 요소이다. 너무 많이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오늘 아침은 삶은 계란 두 개, 밤호박 사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