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파는 할머니에게 황룡관을 이번주 들어 모처럼 여유를 찾았다. 이번주 갑자기 일감이 밀려 드는 바람에 처리하기에 바빴다. 오늘 오전 중으로 다 처리하고 나자 오후에는 여유가 생겼다. 그 동안 밀린 글도 썼다. 마치 숙제를 다한 기분이다. 이럴 때는 보상심리가 발동한다. 무조건 걸었다. 행선지는 자연스럽게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다섯 정거장 거리에 있는 중앙시장은 걸을 만하다. 따사로운 햇살에 바람은 부드럽다. 확실히 봄이 왔다. 중앙시장에 가고자 한 것은 막연한 기대 때문이다. 시장에 가면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무언가 살 만한 것이 걸릴 것 같았다. 가다 보니 난을 파는 할머니가 생각났다. 오늘은 나와 있을까? 지난번 중앙시장 갔었을 때 난 파는 할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대로변 게이트 입구 인도에서 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