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7 2

뉴스없이 살아보니

뉴스없이 살아보니 요즘 뉴스 공포증에 걸린 것 같다. 뉴스를 기피하다 보니 식당에 들어 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이발소도 예외가 아니다. 한달에 한번 이발한다. 단골 이발소가 있다. 아파트 부근 과천이발관이다. 안양에서 왜 과천 이발관인가? 과천 아파트가 재건축됨에 따라 잠시 안양으로 이전했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굳어졌다고 한다. 과천 단골손님도 일부로 찾아온다고 한다. 안양에서는 월요일 쉬는데 화요일에 쉰다. 과천이발은 십년 이상 다녔다. 미용실이나 체인점과 달리 나이 든 아저씨가 깍아 준다. 아저씨라 하지만 나이가 꽤 되는 것 같다. 아마 70은 넘은 것 같다. 항상 넥타이에 흰 와이셔츠 차림이다. 오래 봐서 그런지 나이를 먹지 않은 것 같다. 이발비용은 커트만 하는데 7천원이다. 자신의 가게이기 때..

불가근불가원 2022.04.07

매일매일 절망의 나날인데

매일매일 절망의 나날인데 종종 길거리에서 무개차를 볼 수 있다. 거의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운전한다. 그들을 볼 때 먼저 '싸가지'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들은 차선을 쉽게 바꾸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간다. 때로 요란한 자동차 소리도 낸다. 시니어들은 인생의 단맛과 쓴맛, 신맛을 본 사람들이다. 주니어들이 날 뛸 때 어떤 불행이 닥칠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웃었다가도 잠시후에 울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그럼에도 이 젊음이 영원할 것처럼, 이 건강이 계속될 것처럼 경거망동한다. 반드시 인생의 쓴 맛을 보리라고 확신한다. 조금만 불편해도 참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반복적으로 말하면 짜증내는 사람이 있다. 한번 말해서 안들었을 때, 두 번 세 번 이야기해도 멈추지 않았을 때 화를 내는 사람이..

진흙속의연꽃 202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