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말하지만 이것의 실체를 알았으니 불교에는 부처님 가르침만 있는 줄 알았다. 놀랍게도 부처님 가르침이라고 볼 수 없는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이것"에 대한 가르침이다. 이것에 대한 가르침을 최초로 인지한 것은 부산 무심선원 선원장의 법문을 듣고 나서 부터이다. 법문을 들었는데 남는 것이 없다. 오로지 "이것"만 이야기 했다. 이것 하나만 가지고 한시간가량 법문을 한 것이다. 선원장은 다음 법문에도 이것을 이야기 했고 그 다음 법문에도 이것을 이야기 했다. 그는 "이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이라니까요? 이것 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누군가 들으면 "이것타령"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선원장은 법문 중에 책상을 탕탕치기도 한다. 책상을 치면서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 보여 드리고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