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3 4

식물은 잘라도 싹이 난다

식물은 잘라도 싹이 난다 "놀면 뭐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 있을 때 하는 말이다. 노느니 쑥을 뜯었다. 염불사 한켠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쑥은 이맘때 나오는 것이다.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다. 한가한 일요일 오후 해가 넘어 가려 할 때 쑥을 뜯었다. 쑥은 제철 음식이다. 이때가 지나면 먹을 수 없는 것이다. 제철에 나는 것은 모두 약이라고 했다. 약으로서 쑥을 뜯었다. 먹을 만큼만 뜯었다. 된장국 끓여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쑥 특유의 향내가 날 것이다. 제철에 나는 것이 쑥만 있을까? 언젠가 TV에서 잡초를 음식으로 먹는 사람을 보았다. 봄에 나는 갖가지 잡초를 채집하여 나물처럼 무쳐 먹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부처님 주치의 지바까가 "약이 되지 않는 푸성귀는 없다."라는 말이 실감..

진흙속의연꽃 2022.04.03

스님 페북에는 부처님이 없다

스님 페북에는 부처님이 없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잉어빵에도 잉어는 없다. 그런데 스님 페북에도 부처님은 없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글을 쓸 때 부처님이라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어떤 이는 붓다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는 부처라고도 한다. 어떤 경우에도 '님'자를 붙이지 않는 것이다. 나는 감히 부처님 그분을 붓다라거나 부처라고 칭할 용기가 없다. 글을 쓸 때는 사구게라도 하나 반드시 넣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스님 글에는 담마(가르침)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만 있다. 어떤 스님은 시국에 대하여 분노를 표출한다. 한국불교에서는 스님을 인천의 스승이라고 한다. 하늘과 사람의 스승이라는 뜻이다. 아마 부처님의 아홉 가지 덕성 중의 하나인 삿타데와마눗사남(Sattha devamanussanam:..

진흙속의연꽃 2022.04.03

55권 불교명상음악 III 10-11

55권 불교명상음악 III 10-11 오늘은 일요일이다. 일요일임에도 일터로 향한다. 하루도 놀려 둘 수 없다. 풀가동해야 한다. 한달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임대료를 포함하여 관리비용까지 합하면 하루에 2만원 꼴이다. 도저히 놀려 둘 수 없는 것이다. 오늘 일요일에는 걸어가기로 했다. 아파트에서 오피스텔까지는 20여분 걸린다. 도중에 안양천을 지나야 한다. 학의천과 만나는 안양천이다.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에서 바라보니 비산2동에 타워형 아파트가 우뚝 서 있다. 무려 38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이다. 가보니 최고급이다. 무엇보다 정원수가 그렇다. 낙락장송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곳곳에 있다. 깊은 산속에서 아마 백년 이상 된 것 같다. 쌍개울에서 바라보는 비산사거리 주변의 안양의 변화는 눈부..

책만들기 2022.04.03

경을 암송할 때는 원문으로 해야

경을 암송할 때는 원문으로 해야 새벽에 잠에서 깨었을 때 정신이 맑다. 마치 흰 도화지 같은 상태가 된다.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기분을 어떻게 해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나에게는 암송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자리에 앉았다. 암송하는데 예의는 갖추고자 한다. 좌선 자세로 앉은 것이다. 빠다나숫따(Sn.3.2)를 암송했다. 25게송 중에서 20개 게송을 외운 상태이다. 새로운 게송을 외우기 전에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20개 게송은 글자 수가 천자가량 될 것이다. 놀랍게도 암송하다 보면 떠오른다. 한구절 암송하고 나면 다음 구절이 올라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매일 암송하기 때문이다. 마치 자주 다니는 길에 질 나는 것과 같다. 또 하나는 스토리텔링이다. 이야기가 전..

경전암송 2022.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