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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카시아에 맺힌 이슬방울

알라카시아에 맺힌 이슬방울 세상에 불가사의한 것이 많다. 불가사량한 것도 많다. 특히 생명이 그렇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그렇다. 식물도 예외가 아니다. 알라카시아에 이슬이 맺혔다. 밀폐된 사무실에 비가 올리가 없다. 물을 뿌리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알라카시아 너른 잎사귀에 이슬이 맺혔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사무실은 식물천국이다. 갖가지 식물이 자라고 있다. 화분을 세 보니 36개이다. 수경재배 하고 있는 것은 12개이다. 작은 사무실이 온통 식물이다. 책상 주변 사방에 식물로 가득하다. 수많은 식물 중에서 마음이 가는 것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알라카시아이다. 마치 파초잎처럼 생겼다. 너른 하트 모양의 잎은 몇 개 되지 않는다. 무게가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말라 죽는다. 알라카시아는 얻..

반려식물 2022.08.28

도시의 새벽노을

도시의 새벽노을 늘 시간에 쫓긴다. 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 오지 않는다. 시간을 영원히 붙잡을 수는 없을까? 현재 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는 사진 촬영밖에 없는 것 같다. “순간에서 영원으로”라는 말이 있다. 사진을 설명할 때 사용하는 문구이다. 한번 사진을 찍어 놓으면 영원히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눈을 떴을 때 동녘 하늘을 바라 보았는데 굉장한 새벽노을이 될 것 같았다. 차를 일터로 모았다. 건물 꼭대기층에서 새벽노을을 찍기 위해서였다. 급히 차를 몰았다. 신호등도 무시했다. 꼭대기층에 도착한 것은 새벽 5시 55분이었다. 그러나 새벽노을은 끝물이었다. 그 대신 사방이 새벽노을이었다. 이런 것은 처음 보는 것이다. 주로 동쪽에서 새벽노을과 해마중을 했다. 오늘은 날이 청명해서..

싸띠스님의 호탕한 웃음

싸띠스님의 호탕한 웃음 싸띠 이야기만 하는 빅쿠가 있다. 법문을 들어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싸띠로 시작해서 싸띠로 끝난다. 싸띠스님이라 해야할 것이다. 싸띠스님은 보는 마음과 아는 마음을 강조한다. 이른바 쉐우민 방식 심념처 수행을 말한다. 이를 노팅(noting)과 왓칭(watching)으로 설명한다. 노팅은 보는 마음이다. 왓칭은 아는 마음이다. 그래서 노팅한 것을 왓칭하라고 한다. 본 것을 아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마음과 아는 마음을 마음보는 수행이라고 한다. 심념처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마음을 보고 그 마음을 아는 것이다. 두 번 아는 것이다. 이를 더블클릭으로 설명한다. 순간적으로 알아야 함을 말한다. 보는 마음 아는 마음은 "따닥" 알아야 한다. 손가락 튕기는 순간에 알아야 한다. 그러나 보는..

진흙속의연꽃 2022.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