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2 3

개천에서도 용 나야 한다

개천에서도 용 나야 한다 지금도 뉴스를 보지 않고 있다. 에스엔에스에서 누군가 자신의 견해를 표하는 것을 보고서 정보를 접할 뿐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뉴스를 보지 않은 적이 없다. 나는 왜 뉴스를 보지 않는 것일까?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고 있는 검사는 선택적 수사를 하고 선택적 기소를 한다. 뉴스를 다루는 기자도 이와 다르지 않다. 수많은 기사 중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을 기사로 내보낸다. 여기에 데스크의 입김도 작용할 것이다. 뉴스는 선택된 것이다. 선택된 뉴스에 발끈하거나 흥분한다면 그들의 의도에 놀아나는 것이나 다름없다. 특히 정치관련 기사나 도보가 그렇다. 정치평론가들의 대담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이유로 뉴스를 보지 않는다. 뉴스를 보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다. 뉴스를 보고서 울분을 참지 ..

진흙속의연꽃 2022.10.22

일본의 신선조(新選組) 신드롬을 보며

일본의 신선조(新選組) 신드롬을 보며 “무사보다 더 무사다운”이 말에 매료 되었다. 그들은 본래 무사가 아니었다. 농민이었거나 상인이었거나 부랑자들이었다. 그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무사보다 더 무사다운, 최강 무사집단이 되었다. 신선조(新選組)를 말한다. 신선조가 있다. 일본 도쿠가와 막부 말기 최강무사집단이다. 일본어로 ‘신센구미’라고 한다. 그들은 하급무사출신도 아니고 농민, 상인, 부랑자 출신들이었다. 그때 당시 그들은 잡놈들의 집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칼을 차게 되었을 때 최강의 무사집단이 되었다. 역사는 그들을 최후의 사무라이들이라고도 한다. 한때 일본 NHK 사극에 매료 되었다. 일년에 걸쳐서 진행되는 대하드라마로서 막말유신초나 전국시대가 시대적 배경이 되었다. NHK 사극을 접한 ..

이빨 빠진 노장구가 되어

이빨 빠진 노장구가 되어 어제 임플란트 수술을 했다. 아래쪽 어금니 세 번째 것을 빼냈다. 마취를 했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잘 빠지지 않아 절단을 해서 뺐다. 아래턱 뼈에 기계가 닿는 느낌을 받았다. 뼈가 직접 타격을 받는 것 같았다. 씌운 것이 부러진 채 일주일 살았다. 이빨 하나 사라졌을 뿐인데 공백이 너무 큰 것 같다. 마치 새끼 손가락 하나 정도 빈 공간이 생겼다. 있을 때는 몰랐으나 사라지고 나니 존재의 공허함을 실감한다. 보기에도 흉했다. 유년기 동요가 생각난다. 그때 시골에서 아이들은 "이빨 빠진 노장구"라는 노래를 불렀다. 아마 그 시기에 이빨 빠진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새 이빨이 나기 위한 헌 이빨이 빠진 것이다. 이빨 빠진 모습이 노인의 그것과 연상되었을지 모른다. 그때..

진흙속의연꽃 2022.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