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순간에 최후를 맞이한다면 머리맡에 읽고 있는 책이 있다. 그런 책중에 하나가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이다. 마하시사야도가 짓고 일창스님이 번역한 것이다. 미얀마어로 된 것을 우리말로 직접 번역한 책이다. 일창스님은 미얀마어가 유창하다.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은 수행지침서이긴 하지만 주석서로서의 성격도 있다. 니까야와 청정도론을 근거로 한다. 책의 구조를 보면 청정도론 주석서처럼 보인다. 계, 정, 혜 삼학으로 설명해 놓았기 때문이다. 계청정에 이런 글이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건성으로 대하면서 계를 범하고 있는 그 순간에 갑자기 죽게 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사악처에 떨어지기 때문이다.”(위빳사나 수행방법론1, 149쪽) 참으로 무시무시한 말이다. 이는 누구든지 계는 목숨처럼 소중히 여겨야 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