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6 3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살다보면 영광된 날도 있고 치욕적인 날도 있다. 물론 중립적인 날도 있다.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 가끔 있다. 오늘 치욕의 날이 되었다. 업체 이사가 보자고 했다. 실질적으로 사장이다. 자신의 회사로 오라는 것이다. 10일전에 날자를 잡았다. 오늘이 그날이다. 품질사고로 인해 보자는 것이다. 이미 배상해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면 되었지 왜 오라는 것일까? 거리는 멀지 않다. 같은 지역 내에 있다. 여유 있게 10분 전에 도착 했다. 이사는 과거 실수 했던 것을 거론 했다. 자신들이 손실 본 것에 대해서 비용을 청구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이야기가 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된다. 문제는 자꾸 옛날 실수를 거론하는 것이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모두 동등하다. 나이로 우열..

진흙속의연꽃 2023.01.06

확신에 찬 믿음으로 니까야를

확신에 찬 믿음으로 니까야를 지금 시각은 새벽 4시 18분, 행선을 끝내고 스탠드 불을 켰다. 머리맡에 있는 디가니까야를 읽기 위해서이다. 현재 16번경 마하빠리닙바나경을 읽고 있다. 몸이 찌뿌둥할 때 누워 있으면 망상만 일어난다. 이럴 때는 일어나야 한다. 몸과 마음을 다른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행선보다 더 좋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여기에 암송까지 하면 금상첨화가 된다. 몸과 마음이 이전과는 다른 상태가 되었다. 새벽에 이 귀중한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 못 잔 잠을 자야 할까? 에스엔에스나 유튜브를 해야 할까? 해야 할 일이 있다. 경전을 보는 것이다. 매일 틈만 나면 조금씩 진도를 나가는 디가니까야를 말한다. 현재 디가니까야를 딱 반 읽었다. 총 34경에서 16경이나 책을 보니 딱 절반이다. ..

담마의 거울 2023.01.06

인도해 주는 스승이 없어서

인도해 주는 스승이 없어서 나에게는 스승이 없다. 지금도 없고 옛날에도 없었다. 예전에는 스승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러나 요즘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후회의 느낌도 든다. 그때 학생시절에 "나를 인도해 주는 스승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인생을 아무 생각없이 살았던 것 같다. 별다른 꿈도 없었고 되고 싶은 것도 없었다. 태어났으니 그냥 사는 것처럼 생각했다. 특별한 존재도 아니었고 특출난 재능을 가진 존재도 아니었다. 늘 한발 비켜 뒤에 있는 사람이었다. 앞에 나선 적이 없었다. 사미로 출가하면 은사스님이 정해진다고 한다. 스승이 정해지는 것이다. 스승은 길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제자를 바른 길로 인도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

진흙속의연꽃 202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