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42

시장바닥에도 진리가

시장바닥에도 진리가 진리는 먼데 있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진리는 가까이에 있다. 시장바닥에도 진리가 있다. "이왕에 할일이면 최선을 다하자. 누가해도 할일이면 내가먼저. 언제해도 할일이면 오늘부터." 이 표어는 안양 중앙시장 채소가게 기둥에 붙어 있는 것이다. 이런 표어는 진리의 말씀이다. 왜 그런가? 경전에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마을에서 탁발하여 돌아오는 자가 자리를 마련하고, 음료수와 세정수를 마련하고 남은 음식을 넣을 통을 마련합니다.”(Vin.I.352) 율장 대품과 맛지마니까야에 실려 있는 구절이다. 아누룻다 존자가 부처님에게 말한 것이다. 탁발에서 먼저 온 사람이 자리를 준비하고 음식을 펼친다. 당연히 나중에 온 사람이 뒷정리한다. 가정도 이와 다르..

진흙속의연꽃 2023.04.03

없었던 것이 생겨난 것에 대하여

없었던 것이 생겨난 것에 대하여 볼 때는 볼 때뿐이다. 들을 때는 들을 때뿐이다. 이 간단한 진리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왜 볼 때는 볼 때뿐이고, 들을 때는 들을 때뿐이라고 했을까? 이는 위빠사나 수행관점에서 고찰해 보아야 한다. 그 동안 의문하던 것이 풀렸다. 그것은 “왜 볼 때는 볼 때뿐이고, 들을 때는 들을 때뿐이라고 했을까?”에 대한 것이다. 마하시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을 보고서 비로서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오염원 욕망이라는 이름의 오염원이 있다. 하루 한시라도 욕망에서 자유롭지 않다.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왜 그런가? 우리는 욕계중생이기 때문이다. 욕망으로 이루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욕망의 세계에 살고 있다. 성냄이..

수행기 2023.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