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 42

아무리 맛 있어도 한번 가 본 데는, 지역식당순례 42, 쌈밥집에서 뚝불먹기

아무리 맛 있어도 한번 가 본 데는, 지역식당순례 42, 쌈밥집에서 뚝불먹기 점심식사가 늘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늘이 그랬다. 의무적으로 들어간 식당에서 만족할만한 식사를 하지 못했다. 그것은 어쩌면 나홀로 식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늘 혼자 식사한다. 혼자 일하는 일인사업자이다 보니 밥먹을 때 혼밥한다. 그러다 보니 식당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 점심 때 식당은 점심식사 시간이 대목인데 홀로 들어가면 미안한 마음이 된다. 점심 때 어딘 가에서는 먹어야 한다. 혼밥 할 때 가장 부담없는 곳은 햄버거집이다. 일터 부근 롯데리아에 들어가면 점심특선가로 세트 메뉴가 있는데 5천원 이내로 해결할 수 있다. 중국집도 혼자 들어가서 먹기에 부담이 없다. 부근 중국집에서는 혼자 먹을 수 있도록 일인용 식탁이..

“내가 십년만 젊었더라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92권 진흙속의연꽃 2017 I

“내가 십년만 젊었더라면”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92권 진흙속의연꽃 2017 I 인터넷에는 국경이 없다. 인터넷은 월드와이드(World Wide)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라를 초월한다. 유튜브에도 국경이 없다. 유튜브에는 세대를 초월하기 때문이다. 요즘 종종 사십대 유튜브를 본다. 여러 세대 차이 나는 유튜브를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보고 있으면 그럴 듯하다. 때로 공감되는 것도 있다. 공감하다 보니 자주 보게 된다. 심지어 구독까지 하게 된다. 어느 사십대 노처녀 유튜브를 보게 되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따라 이끌려 진 것이다. 나이가 사십에 홀로 사는 여자라면 어떻게 보아야 할까? 아마 비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비혼이 아니라고 했다.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나이 먹게 되었다고 말..

책만들기 2023.04.14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9, 정법수호를 위한 결집과 삼장의 기록, 알루비하라 석굴사원에서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9, 정법수호를 위한 결집과 삼장의 기록, 알루비하라 석굴사원에서 항상 담마와 함께 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서 담마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머리맡에는 니까야 경전이 있어서 틈만 나면 열어 본다. 그렇다고 진도를 많이 나가지 않는다. 경전을 소설 읽듯이 읽을 수 없다. 새기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 한두 페이지가 고작이다. 오늘날 니까야 경전이 있는 것에 감사한다. 이런 경전을 우리말로 번역한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 선생에게 감사드린다. 또 다른 경전 번역처인 초기불전연구원 스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더 나아가 오늘날 니까야가 있게 되기까지 스리랑카 사람들에 대하여 감사드린다.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29번째는 알루비하라 석굴사원(Aluviharaya Rock Cave Templ..

따로비빔밥으로 먹었더니, 지역식당순례 41, 생막창가 소고기비빔밥

따로비빔밥으로 먹었더니, 지역식당순례 41, 생막창가 소고기비빔밥 잘 먹은 점심 한끼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 오후 해야 할 일에 대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점심식사에 실패하면 어떻게 될까? 오후 해야 할 일에 차질을 줄 것이다. 오전 일을 마치자 11시가 되었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터에 나오기 때문에 11시대가 점심시간이 된다. 사무실 주변을 거닐었다. 일터 반경 사오백미터 이내에 있는 식당을 순례하듯이 가보고자 한 것이다.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고독한 미식가처럼 거리를 배회했다. 그날 컨디션에 달렸다. 얼큰한 것이 생각났다. 이럴 때는 짬뽕이 좋다. 주변에 중국집이 몇 곳 있다. 가보지 않은 곳에 가 보고자 했다. 그러나 곱창막창집에 이르렀을 때 발걸음을 멈추었다. 소고기비빔밥이라는 메뉴가 눈에 ..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아참 오늘 할 일이 있지?" 오늘 일터에 가면 해야 할 일이 있다. 어제 메일로 받아 놓은 것이다. 갑자기 삶의 활력이 돋는다. 요즘 일감이 뜸하다. 예전 같지 않다. 이 일도 그만 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그럼에도 일감이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는다. 일감이 없을 때는 시간부자가 된다.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서 무얼 해야 할지 모른다. 이럴때 글쓰기만한 것이 없다. 글을 쓰면 시간이 잘 간다. 한번 쓰기 시작하면 두세시간은 보통이다. 쓰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려 놓았을 때 일시적으로 강한 성취감이 밀려온다. 아침에 잠에서 깨었을 때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글을 쓴다. 경전을 읽고 논서도 읽는다. 그런데 ..

지금 전쟁하자는 건가?

지금 전쟁하자는 건가? 축복받은 계절이다. 하늘은 높고 날씨는 쾌청하다. 햇살은 따스하고 바람은 부드럽다. 철쭉이 피기 시작했다. 나무가지에서는 새 잎이 나서 신록이 시작되었다. 연두색 계절이 되었다. 대지는 생명으로 가득하다. 안양천변에는 보라꽃 향연이 펼쳐졌다. 양안에는 비올렛 빛깔로 가득하다. 이렇게 축복 받은 날에 하나의 폭력을 접했다. 폭력이란 무엇인가? 신체적으로 타격을 가하는 것만이 폭력은 아닐 것이다. 폭력에는 언어폭력도 있다. 거친말을 하고 중상모략을 하면 언어폭력이 된다. 안양천변에 걸려 있는 어느 정당의 현수막도 폭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수막에는 자극적인 글씨가 써 있다. 어쩌면 폭력적 글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는 "윤석열 한미일 동맹 완성"이라는 문구를 말한다. 이 문구를 접했..

즐기는데 한계가 없는 도박

즐기는데 한계가 없는 도박 고요한 새벽이다. 대로변이라 종종 오토바이 지나가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상대적으로 자동차 소리는 작다. 요즘 자동차 성능이 좋아서일까 거의 소리가 나지 않는 것 같다. 새벽에는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다. 행선을 하든 좌선을 하든 집중이 잘 된다. 집중이 잘 되니 사띠도 잘 된다. 방금 전 일도 떠오르고 오래 전 일도 떠오른다. 대개 착하고 건전한 것이다. 당연히 담마에 대한 것도 있다. 요즘 의무적으로 경전을 읽고 있다. 머리맡에 디가니까야가 있어서 틈 날 때마다 읽고 있다. 천천히 읽는다. 한두페이지가 고작이다. 진리의 말씀을 소설 읽듯이 읽을 수 없다. 하나씩 새겨서 읽다보니 진도가 더디다. 수많은 경을 읽었다. 모두 새겨야 할 내용이다. 내용이 너무 방대하여 모두 기억해..

담마의 거울 2023.04.12

나는 몇 등급의 사람일까? 모닝에서 벤츠를 바라보았을 때

나는 몇 등급의 사람일까? 모닝에서 벤츠를 바라보았을 때 먼 길은 차를 가지고 간다. 전철과 지하철, 버스로 이동할 수 있으나 힘들고 피곤하다. 차를 가지고 가면 막히더라도 편안하다. 안락한 운전석에서 앉아서 가는 것이 피로가 휠씬 덜하다. 운전을 할 때 시야가 확보 되어야 한다. 앞이 툭 터져야 운전할 맛이 난다. 그런데 시야를 가리는 것들이 있다. 트럭이나 냉장차 등 화물차가 앞에 있으면 답답하다. 도로에서 화물차는 대체로 거칠다. 끼여들기, 과속 등 법규를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화물차를 보면 눈에 거슬리는 듯한 느낌이다. 도로에서는 어떤 차종이든지 평등하다. 화물차라고 하여 통행을 규제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도로에서는 외제차이든 트럭이든 어떤 차종이든지 달릴 수 있다. 도로에는 부자와 가..

진흙속의연꽃 2023.04.11

왜 음식에 적당량을 알아야 하는가? 지역식당순례 40, 명학역 육회비빔밥

왜 음식에 적당량을 알아야 하는가? 지역식당순례 40, 명학역 육회비빔밥 오늘은 무엇을 먹어야 할까? 식도락가는 아니다. 점심 시간이 되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 헤맨다면 식도락가가 될 수도 있다. 나에게 식사가 대사(大事)가 될 수 없다. 수행자는 식사가 대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수행자는 음식의 적당량을 알아야 한다. 음식절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음식을 계율로 먹고, 사마타로 먹고, 위빠사나로 먹어야 한다. 재가수행자로서 삶을 살고자 한다. 때로 불음주계를 어김으로 인하여 오계를 어기지만 곧 바로 복원한다. 법회에 참석해서 오계를 합송하면 되는 것이다. 오계에 음식계는 없다. 다만 불음주계만 있을 뿐이다. 술 마시는 것이 왜 오계에 들어갔을까? 아마도 그것은 음주가 만악의 근원이 되기 ..

음식절제 2023.04.10

91권 국내성지순례 VII 2017-2018, 재벌 부럽지 않은 삶

91권 국내성지순례 VII 2017-2018, 재벌 부럽지 않은 삶 과거 써 놓은 글의 목차를 본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평범한 불자의 삶의 기록이다. 아니 보통사람의 삶의 결실이다. 삶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사찰순례에 대한 것도 그렇다. 이번에 91번째 책을 만들었다. 이번 책은 국내 사찰 성지순례에 대한 것이다. 국내 절을 순례하는 것에 대하여 성지순례라고 했다. 부처님의 불상이 있고, 불탑이 있고, 가르침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성지가 된다. 책 제목을 ‘91권 국내성지순례 VII 2017-2018’으로 정했다. 국내성지순례와 관련해서 일곱 번째 책이다. 기간은 2017과 2018년 2년 동안 기록해 놓은 것을 엮어 놓은 것이다. 목차를 만들어 보니 총 24개의 글이 실려 있다. 글..

책만들기 2023.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