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도둑 위장출가자가 본 것은 지금 시각은 새벽 2시 50분이다. 너무 일찍 일어 났다. 이 시각에 잠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시각에 어떻게 해야 할까? 든든한 백이 있다. 믿는 구석이 있다. 그것은 경전이다. 빠알리니까야 경전이야말로 의지처이다. 의지처이자 귀의처이자 피난처이다. 경전을 펼치는 순간 안온해진다. 머리맡에 상윳따니까야가 있다. 머리맡에 있어서 손만 닿으면 읽을 수 있다. 이렇게 새벽에 읽을 수 있는 것은 머리맡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인연상윳따(S12)부터 읽고 있다. 한번 읽을 때마다 한 경 읽는다. 너무 많은 경을 읽지 않는다. 내용이 심오하기 때문에 다 수용할 수 없다. 경을 읽었으면 새겨야 한다. 오랫동안 기억해야 한다. 그럴 경우 읽고 또 읽어야 한다. 어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