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처럼 누워 있었다, 재가안거 56일차 꼼짝 않고 가만히 누워 있었다. 손가락도 발가락도 꼼짝 않고 마치 관에 있는 것처럼, 응급실에 있는 것처럼 누워 있었다. 임종을 맞이하는 듯이 시체처럼 누워 있었다. 재가안거 56일째이다. 날씨는 맑고 화창하다. 이른 아침에 일터로 향할 때 찬 기운도 느껴진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 되는 것 같다. 오늘 일요일임에도 일터로 향했다. 자영업자, 일인사업자는 주말이 없다. 당연히 일요일도 없다. 안거에 들어가는 자 역시 일요일은 없다. 재가안거를 하는 재가불자 역시 일요일은 평일과 다름 없다.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 않다. 어제 무리 했었던 것 같다. 정평불 북콘서트를 했다. 오전부터 시작하여 점심을 중식집에서 마칠 때까지 사람들과 함께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