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38

사중축복과 오중축복의 차이는?

사중축복과 오중축복의 차이는? 평온한 아침이다. 지금 시각은 7시 11분, 아직 해는 뜨지 않았다. 잔뜩 구를 낀 날씨이지만 마음은 가볍다. 몸도 편안하다. 몸과 마음이 가벼우니 삶에 활력을 느낀다. 몸이 불편하면 만사가 귀찮다. 어제가 그랬다. 불선심만 일어나는 것 같았다. 잘 먹고 잘 쉬고 푹 자다 보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경안상태가 되었다. 마음에 여유가 있다. 그것은 짐이 없는 것이 큰 이유가 된다. 일감이 있어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마음은 조급해진다. 납기를 지켜야 하고 그것도 품질에 문제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 해방된 것 같다. 사람들이 한 세상을 살면서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은 돈일 것이다. 재물이 행복을 가져다..

담마의 거울 2023.12.08

누가 대한민국을 집어삼켰는가?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누가 대한민국을 집어삼켰는가?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왜 이렇게 역사가 반복될까?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과거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 미래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체 어떤 요인이 역사를 반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흔히 역사는 진보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거 역사를 보면 그다지 크게 진보한 것 같지 않다. 군주제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했다고 하지만 근본에 있어서는 바뀐 것이 없다. 아마도 그것은 ‘권력욕’ 때문일 것이다. 어제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요즘 유튜브와 에스엔에스에서 회자되고 있는 영화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 공통적로 말한 것이 있다. 거의 대부분‘분노했다’라고 말한다. 어떤 이는 혐오로 인하여‘속이 니글거렸다’라고 말한다. 또 어떤 이는 억울해서‘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한다. ..

붓다의길따라 선원에 수행기 택배를 보내고

붓다의길따라 선원에 수행기 택배를 보내고 가만 있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것은 가만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가만 있지만은 않는다. 감각을 즐긴다. 눈과 귀 등으로 감각을 즐기는 데는 바쁜 것이다. 가만 있지 않기로 했다. 가만 앉아서 TV를 보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에스엔에스만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일을 하기로 했다. 글을 쓰는 것, 경전을 읽는 것, 경을 외우는 것, 외운 것을 암송하는 것, 그리고 수행을 하는 것이다. 수행을 하면 수행기를 쓴다. 그렇다고 매일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재가우안거 때는 매일 썼다. 한시간 좌선하면 두 세 시간은 글쓰기로 보냈다. 그 결과 한권의 책이 만들어졌다. 책 이름을 ‘111 위빠사나수행기 VI 2023재가우..

진흙속의연꽃 2023.12.06

일터로 가는 길에 동쪽 하늘을 바라 보니

일터로 가는 길에 동쪽 하늘을 바라 보니 늘 아침이 되면 마음이 새롭다. 약간의 설레임도 있다. 새날을 맞이하는 마음은 동녘 하늘을 봄으로써 절정에 이른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이제 가장 짧은 날인 동지를 향해서 간다. 그러고 보니 동지가 불과 18일밖에 남지 않았다.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머지 않다고 말한다. 동지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어둠은 깊어진다. 절정에 이르면 그 다음부터는 꺽여진다. 아침 7시 다 되어서 안양천에 이르렀다.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다. 징검다리에서 본 동쪽하늘은 장엄했다. 날마다 보는 하늘이지만 볼 때 마다 느낌이 다르다. 하늘을 벌겋게 장엄한 날은 구름이 끼었을 때이다. 구름이 새벽노을에 반사 되었을 때 장엄하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는다. 불과 이삼십분이면 사라지고 만다. 새..

진흙속의연꽃 2023.12.05

글쓰기도 보국(報國)이다

글쓰기도 보국(報國)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오늘 처리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있다. 그 중에 하나는 글쓰기도 포함된다. 오늘 하루 종일 일을 하다시피 했다. 일감이 있어서 일을 한 것이다. 계산해 보니 반달 먹고 살 일거리이다. 일감은 10일 작업 분량이다. 최대한 빨리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재료비가 들어가지 않는 일이다. 컴퓨터 작업으로 끝나는 일이기 때문에 시간투자만 하면 된다. 일감이 있으면 신속히 처리한다. 메일로 일감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쓰는 답신은 “감사합니다.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라는 말이다. 이런 답신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안심하게 하고 신뢰를 주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일감이 있을 때 미룰 이유가 없다.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 고객은 늘 급하다. 고객은 늘 빨리 해달라고 한다...

진흙속의연꽃 2023.12.04

애쓰지도 말고 머물지도 말고, 기대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아야

애쓰지도 말고 머물지도 말고, 기대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아야 책을 읽다가 멈추었다. 꼭 기억해두고 싶은 글을 발견했다. 꼭 새겨두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은 ‘네 가지 정근’에 대한 것이다. 마하시 사야도의 위빳사나 수행방법론에서 발견한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만약 그 위의 도를 염두에 두고, 목적으로 하고 기대하면서 위빳사나 관찰을 했다고 하자. 그때는 위빳사나 지혜가 바른 정근 네 가지 모두를 성취하면서 생겨나기 때문에 과만을 위해 관찰할 때의 위빳사나와는 다르기도 다르고, 그 위의 여러 위빳사나 지혜들에 이전처럼 쉽게 이르지 못하기도 한다.”(위빳사나 수행방법론 2권, 482쪽) 도와 과에서 도의 증득과정에 대한 것이다. 왜 도의 증득과정에 대한 것인가? 이는 “과만을 위해 관찰할 때의 위..

수행기 2023.12.03

성찰하는 삶 반조하는 삶

성찰하는 삶 반조하는 삶 한마디 말에 꼽힐 때가 있다. 어제가 그랬다. 유튜브를 보다가 “부자들은 따로 모여서 산다.”라는 말에 꼽혔다. 문헌학자 김시덕 선생의 유튜브 영상에서 본 것이다. 요즘 유튜브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 같다. 이전에 보았던 것과 유사한 콘텐츠를 연결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른바 유튜브알고리즘이 작동하는 것이다. 안양이라는 지명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더니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 대한 것을 보았다. 고교시절 학교는 성벽 위에 있었다. 서울성벽을 타고 있었던 것이다. 성벽 축대 위에 학교건물을 지어 놓은 것이다. 아마도 문화재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절에 지었기 때문일 것이다. 고교 2학년 때이다. 교실 유리창 너머에 성북동이 보였다. 그때 당시에도 부자들이 사는 동네라고 소문이 나 있었다...

진흙속의연꽃 2023.12.02

나는 보시 받을 자격이 있는가?

나는 보시 받을 자격이 있는가? A스님에게 문자가 왔다. 페이스북 메신저로도 받았고 카톡으로도 받았다. 카톡은 전화번호가 있어야 가능하다.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또 다른 어떤 스님에게 전화 온 적이 있다. B스님이라고 한다. 스님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물어보니 페이스북 프로필에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페이스북 프로필에 들어가 보았다. 정말 전화번호가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를 숨기기 기능으로 바꾸어 놓았다. 두 달 전의 일이다. 어떤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요즘은 전화번호만 뜨면 경계한다. 요즘 전화사기가 많다고 들었다. 전화를 받으면 엄청난 금액이 청구된다는 일종의 보이스피싱 같은 것이다. 그 사람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그 사람은 페이스북도 하지 않..

음식절제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