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38

마트에서 산 동지팥죽

마트에서 산 동지팥죽 오늘은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음의 기운이 최고조에 이르는 날이다. 반면에 양의 기운은 최저점에 떨어지는 날이다. 무엇이든지 차면 기운다. 밤의 길이는 오늘을 정점으로 점차 짧아진다. 낮의 길이는 오늘을 저점으로 점차 길어진다. 마치 시소타는 것 같다. 오늘 올해 겨울들어 최고로 추운 날씨이다. 무려 영하 13도이다. 거리의 가로수는 앙상하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은 절망의 나날을 보내야 한다. 이제까지 늘 패배의 연속이었다. 낮이 계속 짧아졌다. 나뭇잎은 다 졌다. 날씨는 점차 추워졌다. 죽음과도 같은 계절이 왔다. 이럴 때 동지는 한줄기 빛을 보는 것과 같다. 오늘 바닥을 확인 했다. 대세하락이 멈춘 것이다.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더구나 1월 1일이 되면 해가 바뀐다...

진정으로 홀로 지내는 자는?

진정으로 홀로 지내는 자는? 백권당의 아침이다.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리고 하얀 여백을 대하고 있다. 오늘도 힘차게 달리는 거다. 오늘 아침 일터로 나오는 길에 무장을 단단히 했다. 영하 13도가 어떤 추위라는 것은 알고 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귀와 손이다. 귀를 막기 위해서 목티를 둘러 썼다. 머리와 귀가 보호된다. 목이 노출되기 때문에 목도리를 했다. 마스크는 필수품이다. 장갑도 역시 필수품이다. 두툼한 외투를 입었다. 내것이 아니다. 아들 것이다. 아들 옷은 수없이 많다. 남아 돌아서 내가 입고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 사치가 심한 것 같다. 외투입고 외투모자를 썼다. 눈만 나오는 모습이다. 밖에 나서니 하나도 춥지 않다. 일터까지 1.3키로거리를 20여분 걸어가야 한다. 사시사철 늘 다니는 ..

담마의 거울 2023.12.22

공부하는 삶은 아름답다, 빠알리문법 공부모임 첫날에

공부하는 삶은 아름답다, 빠알리문법 공부모임 첫날에 수리산 수리천 약수터로 물 뜨러 갈 때 본 것이 있다. 그것은 노인들이 공부하는 모습이었다. 노인들은 안양상고 학생들이다. 오늘날 안양상고는 노인들의 교육기관이 된 듯 하다. 한글을 모르는 노인, 배움을 갈망하는 노인들이 대상이 되었다. 안양상고 별관 건물 교실에서는 머리가 백발인 여성노인들이 컴퓨터 수업을 받고 있었다. 창 바깥에서 본 것이다. 세상에는 갖가지 강좌가 있다. 주민센터 플레카드를 보면 갖가지 배움에 대한 강좌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배우고 익히는 것을 낙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즐기는 삶과 공부하는 삶 대부분 사람들은 배우려 하지 않는다. 공부하지 않는 것이다. 책도 읽으려 하지 않는다. 그 대신 감각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빠알리어 공부 2023.12.21

빠알리 문법 수업을 앞두고 예습하다

빠알리 문법 예습을 하고 오늘 빠알리 문법 수업 있는 날이다. 수업을 앞두고 예습을 했다. 3과까지 마쳤다. 빠알리 문법교재는 총 32과까지 있다. 수업이 12번 있으므로 단순히 계산하면 한번 수업 있을 때 3과까지 진도가 나간다. 오늘 수업을 앞두고 3과까지 예습한 것이다. 무엇이든지 처음 하기가 쉽지 않다. 낯설고 두렵기까지 하다. 처음 배우는 외국어의 경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영어 배울 때도 그랬고 일본어 배울 때도 그랬다. 대학 때 일본어를 처음 접했다. 앞으로 취직하면 일본어는 필수라고들 말했다. 공대 중에서도 특히 전자공학과는 일본어를 알아야만 하는 것으로 알았다. 80년대 초반 당시 일본은 전자왕국이었다. 일본어를 배울 때 비장한 각오로 임했다. 가장 기초적인 문법 강좌..

빠알리어 공부 2023.12.20

하나 둘 따뜻한 남쪽나라로

하나 둘 따뜻한 남쪽나라로 오늘 영하 1도이다. 어제보다 무려 5도가 낮다. 스마트폰 첫 화면을 보니 ‘한파주의보 해제’라고 떠 있다.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틀 전에는 무려 영하 10도가 되었다.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다. 외출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뜨뜻한 아랫목이 그립다. 요즘 따뜻한 남쪽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에스엔에스에서 본 것이다. 패키지 관광여행이 아니라 살러 가는 것이다. 이른바 한달살이, 두달살이, 세달살이에 대한 것이다. 남쪽나라로 떠나는 사람들은 유한계층임에 틀림 없다. 삶의 여유가 있어서 떠나는 것이다.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아마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다. 산업화시대에 농촌에서 이농현상이 있었다. 떠날 사람은 다 떠났을 때 “무지랭이들..

진흙속의연꽃 2023.12.19

115권 진흙속의연꽃 I 2019, 신장개업이라도 해야 하나?

115권 진흙속의연꽃 I 2019, 신장개업이라도 해야 하나? 지난 삶을 되돌아 본다. 늘 같은 패턴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지금 이순간에서부터 역행하여 십여 년의 삶이 그렇다. 지난날의 삶의 기록을 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블로그에 써 놓은 것을 책으로 만드는 일을 말한다. 일상에 대한 삶의 기록이다. 일상의 삶은 거의 비슷하다.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심지어 십 년 전까지 패턴이 똑 같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삶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한 곳에 정착하여 사는 것이 큰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직장을 수없이 옮겼다. 직장생활 20년에 열 번 이상 옮겼다. 이는 국민연금 받기 위해서 서류를 떼어 본 결과 알게 되었다. 아마 열세 번 같다. 그러나 개인사업자로 살면서부터는 정착되었다. 아침에 일어..

책만들기 2023.12.19

빠알리 문법공부에 도전하고자

빠알리 문법공부에 도전하고자 오늘 오후에 택배를 받았다. 빠알리 교재를 말한다. 빠알리 문법책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책이 아니라 손으로 만든 책이다. 백도수 선생이 편역한 ‘빠알리 프라이머(Pali Primer)’이다. 빠일리 문법을 배우고자 한다. 오래 전부터 바라던 것이다. 한때 독학해 보려고 했으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이런 세월이 십 년 넘었다. 기회는 우연히 왔다. 담마와나선원에서 강민수 선생과 이야기하다가 빠알리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배워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민수 선생은 강좌가 개설되면 알려 주겠다고 했다. 강민수 선생으로부터 카톡을 받았다. 빠알리 기초강좌에 대한 것이다. 명칭은 ‘빠알리클라스 기초반’이다. 2024년 겨울강좌에 대한 것이다. 빠알리 기초부터 문법을 ..

빠알리어 공부 2023.12.18

마음이 폭주할 때

마음이 폭주할 때 새벽 세 시대이다.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일까 일찍 깼다. 여러 가지 생각이 밀려 온다. 생각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 간다. 이럴 때는 멈추어야 한다. 글쓰기보다 좋은 것은 없다. 새벽에 엄지치기 하는 것을 자제한다. 스마트폰을 치다보면 눈도 피로하고 기운도 빠진다. 글이 완성되었을 때 기진맥진한다. 생각을 정리하는데 글쓰기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생각을 전개해 나갈 때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글쓰기는 훌륭한 자아성찰의 수단이 된다. 사람들은 의지할 대상을 찾는다. 그것은 배우자가 될 수도 있고, 자식이 될 수도 있고, 부모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스승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들 모두는..

진흙속의연꽃 2023.12.18

114권 독후기, 책을 읽으면 후기를 작성한다

114권 독후기, 책을 읽으면 후기를 작성한다 영하 11도,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다. 미세먼지는 좋고 바람은 약하고 습도는 50%이고 강수확률은 0%이다. 스마트폰 첫화면이 전해주는 메시지이다. 어떤 이의 포스팅을 보면 항상 날씨부터 전한다. 산골 온도는 빠지지 않는다. 시시콜콜 전하는 날씨는 보는 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쓰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아마도 날씨이야기가 가장 무난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화할 때 물꼬를 트는 것은 날씨이다. 체감온도는 영하 16도이다. 이쯤 되면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그럼에도 집을 나섰다. 자영업자, 개인사업자, 일인사업자, 원맨사장, 블로거, 재가수행자에게는 주말이 없다. 일요일임에도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오늘은 자동차를 타고 왔다. 너무 추..

책만들기 2023.12.17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자

생산적인 사람이 되고자 지금 시각은 오전 7시 24분, 진눈깨비 내리는 날 아침이다. 토요일 아침임에도 백권당에 일찍 왔다. 세상은 아직 어두움 속에 싸여 있다. 동지가 머지 않았다. 이제 어둠은 절정을 치닫고 있다. 어느 것이든지 절정에 이르면 내려 와야 한다. 주식도 시세분출하고 나면 그 순간부터 고꾸라진다. 이제 동지가 되면 음의 기운은 서서히 약해지고 양의 기운은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이 시각 이불 속에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주말 휴일이라 마음껏 쉬어도 될 것이다. 그러나 매일 쉬는 사람들은 하루 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갈 데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아침 6시가 되면 무조건 일어나야 한다. 6시 넘어서까지 누워 있으면 게으른 것으로 본다. 6시 넘어서까지 이..

진흙속의연꽃 202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