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4 4

한시간 앉아 있었는데

한시간 앉아 있었는데 결국 한시간 채웠다. 오후 4시 44분에 좌선에 들어가서 5시 44분 종 칠 때까지 앉아 있었다. 며칠전부터 여러 번 시도한 후에 비로서 성취한 것이다. 한시간 좌선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도중에 한번 자세를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른쪽 다리의 극심한 통증 때문이다. 평좌를 한 상태에서 다리저림 현상은 좌선을 시작하고 나서 20-30분 이후부터 나타난다. 오후 좌선은 오전과 비교했을 때 질적으로 달랐다. 오전 좌선은 사띠가 확립이 되지 않았다. 그에 따라 번뇌망상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오후 좌선에서는 어느 시점에서 사띠확립이 되었다. 좌선의 생명은 사띠가 확립되느냐 되지 않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사띠가 확립되지 않으면 좌선은 고행이 된다. 버티기가 된다. 그러나 이런 과정 없..

수행기 2023.07.24

메리골드 매운비빔꽃국수를 먹어보니, 지역식당순례 47, 만안청소년수련관입구 꽃과 국수

메리골드 매운비빔꽃국수를 먹어보니, 지역식당순례 47, 만안청소년수련관입구 꽃과 국수 꽃과 국수, 어울리는 말일까? 꽃국수라면 어울릴만하다. 안양시 만안청소년수련관 가는 길에 꽃국수집이 있다. 캐치프레이즈는 “참 맛있고 멋있는 국숫집!”이다. 꽃국수집은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홍보문구에 “타 업체와의 비교자체를 거부합니다.”라는 문구를 써 놓았다. 다른 국수집과 차별화되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장마철이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다시피 했다. 오늘은 맑은 날씨이다. 구름이 끼여 있어서 그다지 덥지 않다. 구름을 비켜 가면 쨍쨍해서 걷기에 곤란할 정도의 날씨이다. 한가하고 고요하고 평안한 월요일 오전이다. 주문 들어 온 것은 없다. 7월 들어 일감은 고작 세 건 밖에 되지 않는다. 마치 천..

음식절제 2023.07.24

단호박과 밤호박을 비교해 보니

단호박과 밤호박을 비교해 보니 마트에서 단호박을 세일하고 있다. 광고상품이라 하여 한통에 1,980원이다. 국내산임을 강조한다. 단호박은 밤호박과 어떻게 다를까? 밤호박을 먹고 있다. 단호박이 아니라 밤호박이다. 해남으로 귀촌하여 밤호박 농사를 짓고 있는 대학친구 부부가 보내 준 것이다. 7월 초에 한박스를 주문했는데 이틀 간격으로 먹다 보니 다 먹었다. 해남 밤호박은 해남 특산품이나 다름없다. 해남 지역에서만 나는 독특한 먹거리인 것이다. 이런 특산품에 대하여 홍보용 글에서 명품이라고 했다. 명품 밤호박을 보름만에 다 먹었다. 언제 다시 이런 명품 먹거리를 접할 수 있을까? 7월이 가기 전에 확보하고자 했다. 제철 먹거리는 철이 지나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다. 아무리 보관기술이 발달 했다고 해도 제..

의혈 2023.07.24

머리맡에 상윳따니까야

머리맡에 상윳따니까야 지금 시각은 4시 48분, 고요한 새벽이다. 스마트폰을 봤을 때눈 3시 58분이었다. 더 자야 할까? 새벽 3시대가 되면 선원에서의 생활이 떠오른다. 비록 짧은 단기 집중수행이었지만 일어날 시간이다. 새벽 4시가 되면 명상홀에서 새벽좌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새벽이 되면 정신이 맑다.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생각에 끄달려 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전환해야 한다. 반전하듯이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암송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빠다나경을 암송했다. 한동안 암송하지 못했는데 며칠전에 복원했다. 나는 긴 길이의 경을 막힘없이 잘 암송할 수 있을까? 이런 우려는 불식되었다. 잘 올라왔기 때문이다. 암송이 끝났을 때 "사두!사두!사두!"했다. ..

담마의 거울 202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