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42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지역식당순례 38 별난불백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지역식당순례 38 별난불백 “열심히 일한 당신 맛점 하십시오.” 점심 먹다가 본 메시지이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이영진 선생이 댓글을 달아 준 것이다. 어떻게 밥 먹는 것을 알았을까? 어떻게 일을 마무리한 것을 알았을까? 혜안이 있는 것 같다. 이영진 선생의 혜안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일주일 전에 오피스텔 경비원들과 미화원들에게 포도 한상자씩 선물을 했다. 이에 대하여 자랑질 하는 것으로 비추어질까 염려했다. 그런데 이영진 선생은 행복바이러스 전파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에 “저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계십니다.”라며 답글을 날렸다. 이영진 선생은 블로그친구이다. 이제는 페이스북친구라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을 하기 전에 블로그에서 댓글로 소통했었다. 십년가량 ..

음식절제 2022.09.14

세상것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세상것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잉어빵에도 잉어가 없다. 스님 계정에는 담마가 없다. 앙꼬없는 찐빵과 같다. 혹시나 해서 스님계정을 주욱 훝어 보았다. 그래도 담마 한구절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내려도 보이지 않았다. 부업에 대한 것과 농사지은 것에 대한 이야기만 있다. 스님은 어렸을 때 출가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세상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 세속사람들이 하는 일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겉모습은 출가자인데 재가자의 일을 하고 있다. 스님은 출가자인가 재가자인가? 재가의 일에 더 열중하는 것으로 보아서 재가자라고 볼 수 있다. "행위에 의해 농부가 되고, 행위에 의해 기능인이 되며, 행위로 인해 상인이 되고, 또한 행위로 인해 고용인이 됩니다. 행위에 의해..

심청정이면 왜 중생청정인가?

심청정이면 왜 중생청정인가? 오늘 아침 절구커피를 만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청정하면 모든 사람의 마음도 청정한 것 아니냐고. 문득 이런 생각을 한 것은 그제 새벽 글을 쓴 것에서 한 구절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음이 청정해지는 까닭에 뭇삶이 청정해진다.”(S22.100)라는 말이다. 유마경에 ‘심청정국토청정’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도 청정하다는 말이다. 이 말의 유래를 니까야로 본다. 바로 상윳띠나까야 ‘가죽끈에 묶임의 경’에 있는 “마음이 청정해지는 까닭에 뭇삶이 청정해진다.”(S22.100)라는 문구가 바로 그것이다. 아침에 머리를 감다가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아침에 커피를 만들다가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 올랐을 때 좋은 글쓰기..

담마의 거울 2022.09.13

새벽노을 보면서 하루일과를

새벽노을 보면서 하루일과를 또다시 새벽이다. 현재시각 4시 47분, 수행처라면 새벽좌선할 시간이다. 새벽 4시부터 좌선이 시작되고 새벽 5시가 되면 새벽예불이 시작된다. 새벽 3시 반 이전에는 일어나야 한다. 도시의 밤은 잠들지 않는다. 어둠이 깔리면 도시는 휘황찬란해진다. 거의 백개에 달하는 TV채널에서는 온갖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튜브에서는 수천, 수만가지 볼거리가 있다. 에스엔에스도 봐야 한다. 도시인들은 새벽에 잠들기 일쑤이다. 도시의 새벽은 고요하다. 왕복8차선 대로도 이 시각이 되면 가끔 차 지나가는 소리만 들린다. 어제 있었던 일들이 밀물처럼 밀려 온다. 아쉽고 안타까운 것도 있다. 그로 인해 번뇌가 일어난다. 사홍서원에서 번뇌를 끊겠다는 다짐이 있다. 어떻게 해야 번뇌를..

진흙속의연꽃 2022.09.13

득음의 경지나 득도의 경지나

득음의 경지나 득도의 경지나 여기는 고래바위계곡, 추석 연휴 3일차에 찾았다. 관악산 내비산 산림욕장 입구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있다. 계곡에는 물소리, 새소리만 들린다. 수시로 하늘에서 굉음이 들리기도 한다. 비행기 가는 길목인가 보다. 오랜만에 산행 했다. 그 동안 더워서 못했다. 최근에는 허리가 아파서 못했다. 계절이 바뀐 요즘 허리는 다 나았다. 9월 18일에 산행이 있다. 정평불 정진산행모임에서 예봉산 산행을하기로 했다. 해발 680미터가 넘는다. 팔당역에서 가파르게 올라가야 한다. 산행을 앞두고 걱정 되었다. 산행 전까지는 허리가 나아야 했다. 침을 맞고 전기찜질기를 이용해서일까 지금은 문제 없다. 예봉산에 도전할 수 있을 것같다. 오늘 운동삼아 산행 했다. 예봉산 산행을 앞두고 일종의 몸풀기..

진흙속의연꽃 2022.09.13

진실을 고백하여 힘을 불러오는 진실선언

진실을 고백하여 힘을 불러오는 진실선언 “와로 와란뉴 와라도 와라하로~”이미우이 음악이 흐르는 아침이다.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라따나경을 들었다. 매일 아침 듣는 것이다. 벌써 15년되었다. 하루도 빠짐 없이 매일 듣는다. 일을 마치고 귀가할 때는 승리의 노래를 듣는다. 자야망갈라가타를 말한다. 라따나경 13번 게송은 부처님에 대한 예경과 찬탄에 대한 것이다. 게송은 “와로 와란뉴 와라도 와라하로~ (Varo varaññū varado varāharo)”(Stn.234)로 시작된다. 이 말은 “위없는 것을 알고, 위없는 것을 주고, 위없는 것을 가져오는, 위없는 님께서”라는 뜻이다. 위없는 담마를 설하신 부처님에 대하여 훌륭한 보배라는 뜻이다. 이는 다름 아닌 진실선언이다. 라따나경 17게송은 후..

담마의 거울 2022.09.12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내가 산 흔적일랑 남겨둬야지 소설가에게 고민이 있는 것 같다. 남의 인생을 소설화 했을 때 동의를 받는다고 한다. 반응은 다양하다고 한다. 흔쾌히 동의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할 것 같다. 감옥이 나오는 장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감옥체험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범죄를 저질러 일부러 감옥에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소설은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 같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한권 쓰고 말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권 써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족이 될수도 있고 가장 친한 사람이 될수도 있다. 어떤 인생이든지 소설의 대상..

진흙속의연꽃 2022.09.12

고층 아파트 슬릿에서 바라본 일몰은

고층 아파트 슬릿에서 바라본 일몰은 오늘 일몰은 굉장했다. 그러나 안타까웠다.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에 건물에 가로 막혀서 일부분만 보았다. 아파트에서 저녁노을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전망이 좋은 아파트라면 문제 없을 것이다. 아쉽게도 전면을 가로 막고 있다. 그러나 틈새는 있다. 동과 동 사이에 틈새가 있다. 마치 세로로 길쭉한 슬릿같다. 25층짜리 아파트 틈새로 일몰이 장관을 연출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다. 이런 때는 망해암에서 보는 일몰이 장관이다. 망해암은 안양8경에 해당된다. 망해암에 서면 서해안이 보인다. 일몰 때가 되면 서해안 바다가 은빛으로 빛난다. 오늘 같은 날에는 서쪽하늘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을 것이다. 식탁에서 일몰을 지켜 보았다. 슬릿의 하늘이 온통 핏빛이다. 장..

진흙속의연꽃 2022.09.11

내가 경전읽기 하는 것은

내가 경전읽기 하는 것은 요즘 유튜브에서 싸띠스님의 법문을 듣고 있다. 싸띠에 대해서만 말하기 때문에 싸띠스님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법문을 들어보면 싸띠로 시작해서 싸띠로 끝난다. 싸띠 하나만 가지고 한시간을 말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다. 마치 ‘이것’을 말하는 자들이 이것 하나만 가지고 한시간 말하는 것을 연상케 한다. 싸띠스님이 말하는 싸띠는 어떤 것일까? 그것은 마음에 대한 것이다. 본 것을 아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두 번 아는 것이 된다. 보고 알고, 보고 알고, 이렇게 끊임없이 보고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음이 마음을 아는 것이다. 이것을 마음보는 수행, 심념처라고 한다. 보는 마음 아는 마음을 아는 것은 쉽지 않다. 나중의 마음이 이전의 마음을 알았을 때 싸띠하는 것이라고 한다. 대상을 ..

담마의 거울 2022.09.09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로 사는 한 나는

감각적 욕망에 대한 갈애로 사는 한 나는 또다시 새벽이다. 현재 시각은 새벽 4시 35분, 딱 좋은 시간이다. 새벽 글쓰기를 자제 하려 하지만 오늘은 예외이다. 해야 할 일을 다 마쳤기 때문이다. 그동안 바빴다. 무려 세 개 또는 네 개의 일을 동시에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초치기, 분치기가 되었다. 납기 내에 끝내고자 한 것이다.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새벽부터 나가서 에 밀린 일을 처리 했다. 고객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늦으면 늦는다고 말해 주어야 한다. 신용을 잃으면, 신뢰를 잃으면 끝장이다. 보고를 잘 해야 한다. 새벽에 글쓰기를 자제했다. 일에 집중하는 것이 방해 될 까봐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럼에도 틈새를 이용해서, 막간을 이용해서 글을 썼다. 멈출 수 없는 것이다. 하나의 일이 완료 ..

진흙속의연꽃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