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 58

굴림목의 경기민요를 배우다

굴림목의 경기민요를 배우다 "어기야 디야차 어야디야 어기여차 뱃노리 가잔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고 누구나 한번쯤 따라 불러 보았을 뱃노래 가사이다. 이런 음조를 굿거리라고 한다. 11월 정평법회에서 부른 것이다. 어제 11월 정평법회가 올해 처음으로 대면으로 열렸다. 코로나 확진자가 갑자기 3천명대로 불어난 엄중한 시기임에도 대면으로 열린 것은 그만큼 대면에 대한 갈망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11월 대면법회 때는 평소와 달리 경기민요를 배우는 날이 되었다. 정평불 회원중에는 국악인 노광희 선생이 있다. 노광희 선생이 이번달 법사가 되어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국악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법회장소는 약사암이다. 약사암은 성북동에 있다. 네비에 주소를 입력하고 달렸다. 안양 사무실에서 32키..

왜 반미라고 했을까? 식당순례 33 엔젤인어스커피 불고기반미

왜 반미라고 했을까? 식당순례 33 엔젤인어스커피 불고기반미 왜 반미라고 했을까? 처음에는 ‘반리’인줄 알았다. 지역에 있는 베트남 식당 ‘미스사이공’에서 주방종업원에게 들은 것이다. 어느 날 베트남 식당 입구에 마치 터키 케밥처럼 생긴 빵을 발견했다.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어느 날 유리진열관에 먹음직한 빵을 전시해 놓은 것이다. 베트남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반리라고 했다. 그러나 발음이 분명하지 않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베트남 빵을 ‘반미’라고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대로변에 있던 베트남식당 미스사이공은 문 닫았다. 이 식당을 잘 알고 있다. 식당은 2017년 오픈했기 때문이다. 호기심에서 쌀국수를 사 먹었다. 물론 블로그에 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올해 여름 문닫은 것이다. 반미를 먹고 싶..

카테고리 없음 2021.11.20

오늘은 경기민요 배우는 날

오늘은 경기민요 배우는 날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다. 노래를 못하기 때문이다. 그 정도가 심하다. 고음 불가인 것도 문제이고 음정과 박자도 맞추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다. 이런 이유로 노래방을 피한다. 노래를 부르지 못하지만 듣는 것은 즐겨한다. 이미우이음악을 즐겨듣는다. 매일 조석으로 듣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악을 들음으로 인하여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쁨과 환희가 일어난다면 음악은 훌륭한 수행도구나 다름없다. 나도 노래를 잘 할 수 있을까? 배우면 잘 할지 모른다. 아직까지 노래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 노래 배울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창을 배우는 것이다. 오늘 정평법회에서 노광희 선생에게서 배우는 날이다. 정평법회가 모처럼 대면법회로 열린다. 이제까지 줌법회로 열렸으..

가만 있으면

가만 있으면 다 지지율 격차가 좀처럼 줄어 들지 않고 있다.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기관에서조차 쩍 벌어져 있다. 토마토라는 이름을 가진 기관에서는 야당후보가 50%를 넘었다. 다양한 해석이 있다. 응답률이 낮다든가 특정진영이 결집하고 있다는 등 여러 요인을 말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려가 현실로 되면 어떻게 될까? 재앙이 될 것이다. 이런 우려는 어쩌면 우물안 우려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현상을 이해할 수 없다. 정치를 살아 있는 생물이라고 말한다. 늘 변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현재 지지율도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출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가만 있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흔히 말하기를 ..

불가근불가원 2021.11.20

38권 담마의 거울 2012 IV

38권 담마의 거울 2012 IV 흔히 책을 쓴다고 말한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책을 쓴다고 말하는 것이다. 정말 책을 쓰는 것일까? 엄밀히 말하면 글을 쓰는 것이다. 책 낼 것을 염두에 두고 쓰는 글을 말한다. 나도 책을 쓴다. 과거에 써 놓았던 것을 모으는 작업을 책 쓴다고 말한다. 엄밀히 말하면 책을 만드는 것이다. 글은 이미 오래 전에 다 써 놓았다. 시절 인연이 되어서 책의 형태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책이라고 해서 같은 책은 아닐 것이다. 소설도 책이고 기록물도 책이고 수필도 책이다. 시집도 책이고 평론집도 책이고 자서전도 책이다. 책의 형태를 갖추면 책 아닌 것이 없다. 과연 이런 책들은 백년후에도 남아 있을까? 책은 한번 출판되면 다시 출판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한다. 고전이라면 가능할..

책만들기 2021.11.19

진기약같은 십년환(十年丸)

진기약같은 십년환(十年丸) 좀처럼 병원에 가지 않는다. 왠만한 것은 참고 견딘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울 때 병원에 간다. 이빨이 아파 치과에 갔을 때 그랬다. 그때 주말에 이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통증관찰 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주말내내 밀려 드는 통증에 관찰은커녕 하루빨리 지옥같은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뿐이었다. 월요일은 멀리 있고 통증은 초단위로 계속되었다. 지옥이 있다면 아마 이런 상황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살아 있는 지옥을 맛본 것이다. 육체적 고통은 정신적 괴로움을 초래했다. 화살을 두 번 맞은 것이다. 육체적 고통이라는 화살은 어쩔 수 없지만 정신적 괴로움이라는 화살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빨통증에 장사 없는 것 같다. 제아무리 수행을 많이 했어도 강력한 육체적 화..

진흙속의연꽃 2021.11.19

식당주인의 쾌활함을 보면서, 식당순례 32 장봉할매순대국

식당주인의 쾌활함을 보면서, 식당순례 32 장봉할매순대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메뉴는 순대국밥인 것 같다. 된장찌개나 김치찌개가 있지만 점심 때 눈길을 끄는 것은 국밥종류이다. 순대국, 순대국밥, 돼지국밥, 소고기국밥, 소머리국밥, 갈비탕, 뼈다귀해장국 같은 것이 있다. 오늘 밖에서 점심을 먹고자 했다. 사무실 근처 식당순례를 30곳 넘게 했기 때문에 맛집이 어디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기간 중에는 주변 식당을 한번쯤 가 보고자 했기 때문에 참는다. 아직 가보지 않은 식당이 많다. 사무실 주변 500미터 내에 있는 식당을 샅샅이 뒤졌다. 발품파는 것이다. 점심 한끼 먹기 위해서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간판을 보면 순대국밥집이 많다. 아마 점심 때 가장 많이 먹는 메뉴이기 때문일..

음식절제 2021.11.18

인생은 존재인가 사건인가?

인생은 존재인가 사건인가? 조금만 방심해도 자만에 빠진다. 자만에는 태생의 자만, 배운자의 자만, 부자의 자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젊음의 교만, 건강의 교만, 삶의 교만도 있다. 자만을 뜻하는 빠알리어는 마나(mana)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내가 있다'는 것에 기반한다. 그래서 대체로 "내가 누군데!"라며 자신을 내세운다. 여기서 우월적 자만이 생겨난다. 우월이 있으면 열등이 있기 마련이다. 이는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라는 연기법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우월적 자만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열등적 자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잘 되는 자, 잘 나가는 자를 시기하고 질투한다면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는 열등적 자만이기 쉽다. 상대방의 성과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성공과 번영..

강연회 2021.11.18

올해 처음 대면 모임 가졌는데

올해 처음 대면 모임 가졌는데 11월 12일 금요모임 있는 날이다. 오후 7시에 모임이 시작되기 때문에 일찍 길을 나섰다. 6시 도착을 목표로 했다. 한시간 일찍 도착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청소하는 것이다. 마치 도량청소하듯이 서고를 청소하고자 했다. 오후 4시 반 이전에 출발했다. 막힐 것을 각오했다. 1시간 30분 걸릴 것으로 보았다.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부천을 지날 때 상습적으로 막힌다. 이번에는 다리를 건너서도 막혔다. 두 번 막히다 보니 두 시간 걸렸다. KPTS,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 도착하니 6시 반이 되었다. 늦었지만 청소하고자 했다. 그러나 할 것이 없다. 이미 지난 월요일 홍광순 선생이 다 해 놓았기 때문이다. 쓰레기 비울 것도 없었다. 그 대신 차를 준비했다. 도착할 사람들에게..

미국불교 메인스트림은?

미국불교 메인스트림은? 건망증이 있는 것 같다. 물건을 잘 잊어버린다. 돌아와서 보니 물건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다. 나설 때 까맣게 몰랐던 것이다. 나중에서야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제 안산시에서 김형근 선생과 점심식사 했다. 미국에 사는 교포불자이자 미주현대불교 발행인이기도 하다.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알았다. 이에 만나 보고자 했다. 마침내 안산시에 있는 한정식 식당에서 자리를 마주 했다. 안산에서 만나게 된 것은 김형근 선생 동생이 식당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에서도 가깝고 해서 그렇게 약속장소를 잡은 것 같다. 김형근 선생과 초면은 아니다. 2018년 초 정평법회 때 만난 적이 있다. 아마 이희선 공동대표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참석했을 것이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