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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제걸이(次第乞已)식 식당순례하다 보니, 지역식당순례 40 장터순대국

차제걸이(次第乞已)식 식당순례하다 보니, 지역식당순례 40 장터순대국 어디로 갈까? 점심 때 밥먹으로 나왔다가 망설였다. 안양로 이쪽 저쪽을 배회했다. 메뉴 선택에 대한 것도 있지만 식당 선택에 대한 것도 있다. 한곳만 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골을 만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런 원칙을 지키려면 가보지 않은 곳에 들어가야 한다. 사람들은 대개 단골이 있다. 가는 곳만 가는 것이다. 한곳에서만 먹으면 식상하기 때문에 몇 군데 자주 가는 곳을 만들어 놓는다. 그러나 코로나시기에 식당업을 하는 자영업자의 고통을 생각해서 식당순례를 하고 있다. 코로나가 끝나도 식당순례를 계속하고자 한다. 오늘 가기로 한 곳은 명학역 먹거리골목에 있는 순대집이다. 5평도 안되는 작고 허름한 집이다. 간판에는 ‘..

음식절제 2022.10.12

72권 진흙속의연꽃 2015 I, 견재가 들어오고 태클이 걸려오고

72권 진흙속의연꽃 2015 I, 견재가 들어오고 태클이 걸려오고 지금 시각 6시 47분, 오늘의 해가 떠 올랐다. 해 뜨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그러고 보니 추분도 지났다. 낮의 길이 보다 밤의 길이가 길어지는 음의 기운에 살고 있다. 그에 따라 모든 것이 스러져 가는 것 같다. 하루 해가 뜨면 어둠은 제압된다. 아침이 되면 또 하루가 시작된다. 뜨는 해는 희망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오늘 하루는 또 어떻게 전개될까? 매일 하루 해를 맞는다. 지금 이 자리에서, 자판을 치고 있는 일터에서 일년전에도, 오년전에도, 십년전에도 똑 같은 해를 맞았다. 아침이 되면 글을 썼다. 매일 쓰다 보니 수천개가 되었다. 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은 매일 말을 하고 산다. 말은 한번 뱉으면 허공으로 사라진..

책만들기 2022.10.12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때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때 오늘 점심 때 운전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탐욕 하나만 없어도 인생이 편할 것이라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독인 것을 불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절실히 아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탐욕이 탐욕인줄 알아서 탐욕을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은퇴 후에 또는 정년 후에 마땅히 할 것이 없어서 소일거리로 주식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실제로 사촌형님은 주식을 열심히 하고 있다. 소액이지만 공부를 열심히 함을 말한다. 그런 형님에게 주식을 하지 말라고 했다. 주식은 백해무익한 것이라고.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다. 사는 방법도 모두 다 다르다. 주식하지 말라고 했을 때 견해가 될 수 있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

수행기 2022.10.11

포천 38휴게소를 지날 때

언제나 녹색이 녹색으로 인식될까? 포천 38휴게소를 지날 때 포천 43번 국도 길에 38휴게소가 있다. 처의 고향 가는 길이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분단을 실감한다. 말로만 듣던 분단의 현장을 지나는 것 같다. 처가 아버지 납골당에 가 보자고 했다. 2019년 작고 이래 한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 같다. 간단히 준비하여 길을 떠났다. 오늘 날씨는 오락가락했다. 오전에는 맑았으나 오후에는 비를 뿌렸다. 다시 햇살이 비치는가 싶더니 또다시 비가 내렸다. 날씨가 변덕을 부리는 것 같다. 납골당 가는 길에 38휴게소가 있다. 한때 번영했던 것 같다. 커다란 주차장이 이를 말해 준다. 그러나 지금은 폐허가 되었다. 상가건물에는 잡초만 무성하다. 상가동 옥상에 있는 '3.8 만남의 광장'이라는 입간..

진흙속의연꽃 2022.10.11

존재에서 두려움을 보는 것은?

존재에서 두려움을 보는 것은? 유튜브를 보다가 죽음에 대한 것을 발견했다. 죽음학에 대해서 연구한 최준식 선생 강연이다.(https://youtu.be/N-DZaA56yQg) 시리즈로 되어 있는데 현재 BTN(불교TV)에서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거의 대부분 회피하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준식 선생의 BTN 강연을 들으면 명확해 진다. 한번 들었던 것을 또다시 듣고 있다. 이번에는 필기구를 준비했다. 메모하며 듣는 것이다. 죽음과 관련된 몇 편의 영화가 있다. 사랑과 영혼, 식스센스, 디 아더스가 대표적이다. 사랑과 영혼은 영혼과 소통하는 것에 대한 것이고, 식스센스와 디 아더스는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사는 것에 대한 영화이다. 특히 식스센스에..

강연회 2022.10.10

나는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나는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지난주 금요일 일이 마감되는 바람에 더 이상 할 일이 없게 되었었다. 텅 빈 것 같은 느낌이다. 공허함에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불과 사흘 밖에 되지 않는다.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일을 잡고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다. 일을 할 때 충만되는 것 같다. 일은 본래 하기 싫은 것이지만 할 일이 없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에 중독된 것 같다. 수십년 동안 해오던 것을 하지 않았을 때 일종의 금단현상이 생기는 것 같다.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담배를 끊었을 때 느끼는 허전함과 같은 것이다. 일감이 있어서 일을 하는 것은 수동적인 것에 해당된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일을 하는 것은 능동적인 것이 못 된다. 어쩔 수 하는 일은..

진흙속의연꽃 2022.10.09

흥미진진한 율장 여행을 떠나며

흥미진진한 율장 여행을 떠나며 오늘부터 대장정에 들어간다. 율장 읽기 대장정이다.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맛지마니까야 읽기 할 때처럼 머리맡에 놓고 읽을 작정이다. 맛지마니까야를 다 읽었다. 그때도 선언하고 읽었다. 거의 육개월 걸렸다. 이렇게 선언하면서 읽는 것은 결정바라밀에 해당될 것이다. 경전읽기는 대륙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그것도 도보로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횡단하는 것이다. 대륙을 자전거나 오토바이, 자동차 등 탈 것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여행은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다. 대륙 도보 횡단은 일종의 구도여행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옛날 구법승들이 인도로 갔듯이 걸어서 가는 것이다. 세계여행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은퇴한 사람들이 여생을 여행으로 보내는 것 같다. 어떤 ..

율장의 가르침 2022.10.08

이제 다시 악마에게 정복당하지 않으리

이제 다시 악마에게 정복당하지 않으리 지금 시각은 4시 30분, 내 예상과 맞아 떨어졌다. 더 일찍 일어 났을 것이다. 지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사유한 시간을 합하면 4시 이전에 일어난 것이다. 새벽시간은 온전한 내 시간이다.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나만의 시간이다. 아침 6시까지에 한한다. 새벽 4시대가 가장 좋다. 새벽 3시대는 너무 빠르고 새벽 5시대는 너무 늦다. 나는 새벽형 인간이라 볼 수 있다. 속이 좋지 않았다. 어제 저녁 과식한 것이다. 속이 꽉 찬 듯한 느낌이다. 시간 지나면 해결 되는 것이다. 아침을 굶으면 해결된다. 불편한 속을 제압해야 한다.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은 약을 먹는 것이다. 옥수수 끓인 물에 십년환 열 알가량 먹으면 즉효약이다. 십년환은 나에게 있어서 진기약과 같은 것이..

수행기 2022.10.08

아름다운가게에서 횡재한 르까프 등산화

아름다운가게에서 횡재한 르까프 등산화 모든 것이 다 끝났다. 이제 홀가분하다. 오늘 오전 메일을 발송함으로서 일이 종료된 것이다. 지난 여름부터 동시에 네 가지 일감이 걸려 있었는데 오늘 일을 처리함으로 인하여 모두 끝난 것이다. 일감이 있으면 일이 마음 한켠에 차지하고 있다. 일이 끝날 때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 그러나 일이 없으면 한가해진다. 마음도 여유를 가지게 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안양중앙시장이다. 안양중앙시장은 네 정거장 거리에 있다. 슬슬 걸어가기에 부담 없다. 날씨도 맑고 화창하다. 약간 써늘한 느낌은 있지만 걷기 운동하기에 좋다. 뒷짐을 쥐고 경행하듯이 천천히 걸었다. 중앙시장 가는 길에 들러야 할 곳이 있다. 굿윌스토어와 아름다운가게이다. 두 곳 모두 재활용..

진흙속의연꽃 2022.10.07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라는데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라는데 몸과 마음이 편안하다. 지금 시각은 새벽 5시 9분, 창밖에는 어둠이 깔려 있고 대로에서는 가끔 질주하는 차 소리가 들려 온다. 오늘 새벽 4시 17분에 시간을 확인 했다. 어제 보다는 한시간가량 늦게 확인했다. 적절한 시간이다. 더 잘 수 있으나 낭비라고 생각했다. 가만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이럴 때는 일어나야 한다. 경행을 했다. 경행만 해서는 잘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비법을 사용해야 한다. 어쩌면 나만 아는 것인지 모른다. 그것은 경을 암송하는 것이다. 평소와는 다르게 빠른속도로 암송했다. 소리는 내지 않았다. 마음속으로 암송한 것이다. 그럼에도 소리 내서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암송하고 나면 확실히 집중된다. 발을 움직일 때 동작 하나하나 ..

수행기 202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