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 49

야생의 사자가 되어 보라

야생의 사자가 되어 보라 저녁 밥상을 대했다. 이 밥은 어디서 왔을까? 쌀은 마트에서 사온 것이다. 햇쌀이라 하여 묵은 쌀 보다 거의 배는 되는 것 같다. 이 밥이 있기 까지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김치는 어디서 왔을까? 장모가 준 것이다. 팔팔년 이래 계속 받아만 먹고 있다. 이 시래기는 어디서 왔을까? 2주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산 것이다. 이 마늘은 어디서 왔을까? 지난 봄 불교교양대학 법우로 부터 한접 산 것이다.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먹거리는 내가 생산한 것이 아니다. 돈 주고 산 것이거나 누군가 준 것이다. 음식을 대할 때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 식도락가가 있다. 그는 맛집만 찾아 다닌다. 맛집이라면 차를 두세시간 모는 것도 불사한다. 음식을 즐기기 ..

진흙속의연꽃 2022.10.07

진실로 새로워지고 싶거든

진실로 새로워지고 싶거든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밤에 잘 때 전기장판이 없으면 자기 힘들다. 몸이 말라서일까 추위를 더 타는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시월은 아파트 난방 사각지대와 같다. 좀더 추워져야 난방이 시작 된다. 마침 전기찜질기가 있어서 버틴다. 잠에서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다.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다보면 시간만 흘러갈 뿐이다. 이럴 때는 일어나야 한다. 일어나서 걸어야 한다. 경행 하는 것이다. 경행만으로는 부족하다. 암송해야 한다. 지금은 빠다나경을 암송하고 있다. 모두 25개의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는 긴 길이의 경이다. 마음속으로 암송했다. 빠른속도로 생각해 낸 것이다. 암송은 잡념과 다르다. 잡념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이지만 암송은 생각을 해내는 것이다. 잡념은 수동적인 것이지만 암송은 능동..

진흙속의연꽃 2022.10.06

71권 진흙속의연꽃 2014 IV, 성찰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71권 진흙속의연꽃 2014 IV, 성찰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에스엔에스에서 어떤 이는 과거의 오늘을 알려 준다. 과거 오늘 일어 났었던 사건과 사고에 대한 것이다. 몇 년 전 것도 있고, 몇 십 년 전의 것도 있고, 심지어 몇 백 년 전의 것도 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알아야 할 것이 있고 몰라도 되는 것도 있다. 사람들은 알아야 할 것은 알려고 하지 않고 몰라도 되는 것을 알려고 하는 것 같다. 과거 오늘 역사적 사실이 있었다는 것은 알면 그만이고 몰라도 되는 것이다. 왜 그런가? 지식에 해당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흔히 지혜와 지식은 다르다고 말한다. 지식은 머리로 아는 것이지만 지혜는 체험으로 아는 것이다. 머리로만 알고 체험이 따르지 않는다면 알음알이에 ..

책만들기 2022.10.05

여지없이 계절은 꿀고구마철

여지없이 계절은 꿀고구마철 페이스북에 과거에 올린 것을 알려 주는 기능이 있다. 과거의 오늘에 대한 것이다. 사람들은 과거의 오늘에 대하여 다시 알리기도 한다. 과거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과거 오늘에 대한 것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말라.”(M131)는 말 때문이다. 왜 그런가? 이는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또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M131)라는 말 때문이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미래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에서는 “그리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그때 그때 잘 관찰하라.”(M131)라고 했다. 마음이 늘 현재에 있어야 함을 말한다. 페이스북에서 3년전 오늘 올린 글이 떴다. 꿀고구마에 대한 것이다. 해남..

의혈 2022.10.04

오체투지를 위빠사나로 하기, 대곡사 순례법회

오체투지를 위빠사나로 하기, 대곡사 순례법회 대곡사(大谷寺),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절이다. 작은 시골절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했다. 대곡사는 대찰이었던 것이다. 능인선원 순례법회팀이 대곡사에 도착했다. 경북 의성에 있어서 서울과 수도권 입장에서 봤을 때 오지나 다름 없다. 그것도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절이다. 절 이름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자그마한 시골절로 생각했다. 대곡사가 시골절인 것은 맞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서 보니 관광버스 20대 정도 품을 수 있는 큰 절이다. 대곡사가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의 말사라고는 하지만 암자를 열 개 가까이 거느린 본사급 가람이다. 내륙 깊숙한 곳에 여법한 가람이 우뚝 서있다. 이곳에도 불교가 있었다. 그 옛날 인도에서 발생한 불교가 한반..

대곡사 순례법회의 날에

대곡사 순례법회의 날에 오늘 순례법회 가는 날이다. 행선지는 경북 의성 대곡사, 네비를 찍으니 228키로 거리에 2시간 36분으로 찍힌다. 오늘 개천절 휴일이라 막히지 않는 것 같다. 비가 오고 있는 아침이다. 어제 늦은 오후부터 시작하여 밤새도록 내렸다. 추수를 앞둔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오로지 하늘만 바라보고 사는 농부의 심정을 알 것 같다. 오랜만에 가는 순례법회이다. 코로나로 중단 되었으나 이제 재개 되었다. 코로나가 끝나가는 것 같다. 그러나 마스크는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신체기관의 일부가 된 듯하다. 다섯 대의 버스가 출발했다. 처움 순례 갔었을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그때는 이십대가량 출발했었던 같다. 2004년도의 일이다. 순례를 떠나기 전에 법당에 들렀다. 운동장처럼 너른 법..

2022년 불교박람회 최대 히트상품은?

2022년 불교박람회 최대 히트상품은? 연중행사가 있다. 불교박람회도 그런 것중의 하나이다. 일년에 한번 열리는데 이제 불교인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것 같다. 불교박람회와 인연 맺은지 십년이 넘었다. 2000년대 후반기 때 부터 매년 빠짐없이 관람 했다. 코로나 기간 중에는 열리지 않았다. 이번에 열리는 것을 보니 코로나가 확실히 끝난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오늘은 불교박람회 마지막날이다. 오늘 일요일 해야 할 일을 마치고 학여울역에 있는 세텍으로 향했다. 차를 가져 갔다. 경차 주차할인을 받기 때문이다. 도착하니 11시 반 되었다. 먼저 점심을 먹어야 했다. 먹거리 장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향적원 부스 옆에 간이 식당이 있다. 일종의 천막식..

진흙속의연꽃 2022.10.03

증상견(增上見)과 증상만(增上慢)에 대하여

증상견(增上見)과 증상만(增上慢)에 대하여 이미우이 음악이 흐르는 일요일 아침이다. 지금 시각은 오전 6시, 일요일임에도 아침 일찍 일터로 나왔다. 일인사업자에게는 밤낮이 없고 주말도 없다. 주오일제 개념도 없다.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일감이 있어서 일을 해야 하지만 의무적으로 해야 할 것들도 있다. 아침 일찍 나온 것은 아침 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글을 쓰는 것이다. 금요니까야 모임에서 듣고 토론한 것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모임은 편한 시간에 9월 두 번째 니까야모임이 9월 30일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서고에서 열렸다. 평소보다 사람이 많지 않다. 열명 안팍에서 반으로 줄었다. 아마도 개천절이 낀 연휴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모임에는 참석자가 어느 정도 되어..

박명숙 도예전 ‘연꽃의 빛’에 가길 잘 했다

박명숙 도예전 ‘연꽃의 빛’에 가길 잘 했다 새벽에 무엇을 해야 할까? 잠을 더 잘 수도 있지만 남는 시간을 잠으로 보내기는 아깝다. 이럴 때는 일어나서 경행을 해야 한다. 가볍게 걷는 것이다. 몇 보 안되는 방을 왕래하는 것이다. 경행을 할 때 암송을 하면 효과적이다. 암송을 하고 나면 확실히 집중이 된다. 이 집중된 힘으로 경행을 했을 때 행선이 된다. 오늘 새벽 행선할 때 오온의 의미를 새겼다. 행선하는 것 자체가 오온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몸은 ‘나무토막’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단지 생명 있는 것이어서 신진대사를 스스로 하는 나무토막인 것이다. 몸은 정신이 있어야 움직인다. 몸에 정신이 없다면 나무토막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발을 옮길 때 발을 옮기려는 의도가 있어서 옮긴다. 의도가 ..

진흙속의연꽃 2022.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