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 46

지구의 진짜 주인 바이러스와 평화공존전략을

지구의 진짜 주인 바이러스와 평화공존전략을 흔히 불교의 보살사상을 말할 때 상구보리하화중생이라고 한다. 두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다. 먼저 깨닫고 난 다음 중생을 구제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깨달음과 보살행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다. 어느 것이 맞을까? 아무래도 후자에 표를 주고 싶다. 물에 빠진 자가 물에 빠진 자를 구할 수 없다 상구보리하화중생과 유사한 말이 있다. 그것은 자리이타행이다. 자리이타행은 니까야에도 등장한다. 자신도 이익되게 하고 타인도 이익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모두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자신도 타인도 이익되게 하지 않는 사람, 타인만 이익되게 하는 사람, 자신만 이익되게 하는 사람, 그리고 자타 모두 이익되게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에 대하여 부처님은 “이와 같이 자신의 ..

이런 날이 올 줄 왜 몰랐던가?

이런 날이 올 줄 왜 몰랐던가? 방바닥은 따뜻하다. 방온도는 20도가 넘는다. 밖에는 삭풍이 불지만 아파트는 무풍지대이다. 어제 날씨는 무척 추웠다. 올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날씨로 기록될 것 같다. 더 춥게 느껴진 것은 바람이다. 체감하는 추위는 뼈속에 스밀정도이다. 사무실 안은 포근했다. 일과시간 내내 난방을 해서일 것이다. 아파트도 추운줄 모른다. 갑작스런 추위에 적응하라고 튼 것인지 모른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혹독한 계절이 본격화된 것이다. 추위를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절감할 것이다. 이런 때가 올지 몰랐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준비하지 않았다면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옛날을 생각해 본다. 유년시절 시골에 살 때 추웠던 기억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때는 왜 그렇게도 추웠을까?..

담마의 거울 2021.12.18

경을 외울 때는 사진처럼 선명하게 포토메모리로

경을 외울 때는 사진처럼 선명하게 포토메모리로 오늘 새벽 살라야따낭(육처)까지 외웠다. 이제 나마루빵(명색)과 윈냐낭(의식), 상카라(형성), 아윗자(무명) 네 개만 남겨두고 있다. 십이연기에서 여덟 개를 외운 것이다. 빠알리 십이연기분석경(S12.2) 외우기에서 특징이 있다. 남성명사와 아닌 것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물을 때 남성명사의 경우 까따모(Katamo)로 시작된다. 빠띳짜사눕빠도(paṭiccasamuppādo: 연기), 바뵤(bhavo: 존재), 팟소(phasso: 접촉)가 그렇다. 예를 들어서 "까따모짜 빅카웨 바뵤(Katamo ca bhikkhave, bhavo?)"식이다. 이 말은 "수행승들이여,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뜻이다. 그 외 것은 까따마(Katama)로 시작된다. 여성명사나..

경전암송 2021.12.17

평가자가 되지 말라

평가자가 되지 말라 코로나가 극성이다. 오랜만에 대면 모임 가졌으나 다시 줌모임으로 전환한 곳이 많다. 금요니까야모임은 대면모임을 지속하기로 했다. 물론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12월 첫번째 대면모임이 한국빠알리성전협회에서 열렸다. 거리가 멀고 바빠서 그런지 참석자는 많지 않다. 강제성은 없다. 여건이 되면 참석하는 것이고 여건이 되지 않으면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다. 김경예 선생이 처음 대면모임에 나왔다. 줌에서만 보다가 처음 오프에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 화면으로만 대하는 것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보다도 더 크다. 화면에서 분위기와 현장에서 분위기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부처님 가르침을 의심하는 재가의 여신도 이번 모임에서 두 개의 경을 합송했다. 첫번째 경..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어제 일터에 귀중한 손님들이 왔다.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사무실에 세 명이나 찾아온 것이다. 아침에 손님 맞을 준비를 했다. 바닥을 오랜만에 마대로 닦았다. 식물 시든 잎도 잘라 주었다. 손님들이 마실 차도 준비했다. 오후 1시가 되자 하나, 둘 오기 시작했다. 점심식사 장소도 미리 알아 두었다. 명학역 역세권 식당가에 있는 복집이다. 손님이 오면 늘 접대장소로 활용하는 곳이다. 일을 야무지게 하려면 잘 먹어 두어야 한다. 손님들과 함께 복집으로 향했다. 복어탕은 가성비가 좋다. 가격대비 성능이 탁월한 것이다. 복지리 가격은 9천원이다. 수도권 외곽이라 그런지 저렴한 편이다. 무엇보다 푸짐하다. 뚝배기 가득 먹을 것이 많다. 국물맛도 시원하다. 이구동성으로 잘 먹었다고 말했다..

걱정때문에 잠 못 이루고

걱정때문에 잠 못 이루고 나에게 번뇌가 일어났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다면 걱정이 없어서 정말 좋겠네." 이 말은 티벳속담이라고 한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일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래의 일은 가봐야 알 수 있다. 새벽이다. 2시대도 새벽이라 할 수 있을까?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자는 둥 마는 둥 잠의 질이 좋지 않다. 그러다 보니 꿈만 꾼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 안가는 꿈도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십이연기분석경을 외웠다. 현재 우빠다나에까지 이르렀다. 위방가경에서는 거꾸로 분석되어 있다. 자라마라나(老死)부터 시작하여 자띠(生), 바와(有), 우빠다나(取) 순이다. 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을 ..

경전암송 2021.12.14

검단산 우정의 산행

검단산 우정의 산행 다리가 뻐근하도록 걸었다. 빡세게 걸은 것이다. 영하에 가까운 날씨는 문제되지 않았다.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고 해도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 오늘 검단산 산행을 했다. 산행공지가 떴다. 정진등산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산행도 정진이 될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산행하는 것 자체가 인생길을 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정평불 제1차 정진산행 모임이 12월 12일 있었다. 모두 여섯 명 모였다. 김광수, 최연, 박태동, 정재호, 김우헌 선생이 참여했다. 모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주말마다 산행을 하고 때로 무박산행을 하는 등 산사나이들이 모인 것이다. 날씨는 추웠다. 손이 시릴 정도로 추웠다. 모자를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다. 모두들 단단히 ..

새벽 고요를 즐기며

새벽 고요를 즐기며 지금 시각은 새벽 4시 12분, 편한자세로 스마트폰을 친다. 샘 솟는 생각을 흘려 보낼 수 없어서 붙잡고자 한다.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자 한다. 엄지 가는대로 쳐 보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성찰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타인에게 얼마나 기쁨을 주는 삶을 살고 있는가? 두 가지를 물어 본다. 이렇게 하니 질문하는 삶이 된다. 흔히 질문하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대답 잘하는 삶보다 질문 잘하는 삶이 더 수승하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발전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자신과 세상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고요한 새벽이다. 왕복8차선 대로가 바로 옆에 있지만 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파트 이중유리창 때문이기도 ..

진흙속의연꽃 2021.12.12

달콤함과 감미로움에 취해 눈을 감아 버린, 눈부처학교 2강 ‘기후위기와 생태위기의 대안’

달콤함과 감미로움에 취해 눈을 감아 버린, 눈부처학교 2강 ‘기후위기외 생태위기의 대안’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될까? 미래 세상은 유토피아가 될까 디스토피아가 될까? 깨어 있는 사람들은 후자를 말하는 것 같다. 미래를 암울하게 보는 것이다. 당장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팬데믹을 보면 알 수 있다. 거리에는 예외없이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2년 전인 2019년에 이런 날이 오리라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미래를 연구하는 사람들 어느 누구도 코로나팬데믹에 대하여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그렇다면 기후문제는? 눈부처학교 2강 정의평화불교연대와 신대승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눈부처학교 2강이 열렸다. 12월 9일(목) 저녁 7시 줌으로 ..

변방출신으로서 변방출신 이재명에게서 희망을

변방출신으로서 변방출신 이재명에게서 희망을 이재명 후보 열렬한 지지자가 되었다. 너무나 자연스럽다. 나자신 너무나 놀라운 것이다. 경선 이전까지만 해도 정서적 지지자였다.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적극적 지지자가 되었다. 왜 이재명 극렬지지자가 존재했는지 이제야 이해되었다. 이재명에 대한 글을 자주 쓰고 있다. 요즘은 이틀에 한번 꼴로 쓰는 것 같다. 이런 추세로 쓴다면 대선 당일날까지 가면 책이 한권 나올 것 같다. 나는 왜 이재명 열렬 지지자가 되었을까? 이재명 적극 지지자가 된 데는 조건이 없다. 나에게 이득 되는 것이 없음을 말한다. 이런 글을 씀으로 인하여 한자리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이재명 지지하는 것은 무조건이다. 어제도 경북 매타버스를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유튜브로 보았다. 이재명이 안양에 ..

불가근불가원 2021.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