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 45

어떻게 삼빠자나(正知)할 것인가? 재가안거 36일차

어떻게 삼빠자나(正知)할 것인가? 재가안거 36일차 이상한 일이다. 무기력하다가도 좌선만 하면 펄펄 나는 것 같다. 좌선 이전과 이후가 다른 것이다. 몸과 마음이 다른 상태가 되었을 때 이를 수행이라 할 것이다. 오늘은 테라와다 재가안거 36일차이다. 오늘 좌선은 한시간으로 끝냈다. 아침에 무기력하여 앉아 있을 힘도 없었으나 한시간은 거뜬 했다. 아마도 그 동안 쌓인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운동을 하면 근력이 생긴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여 근육의 힘이 생긴다. 근육이 생기면 겉으로 보기에도 표가 난다. 무거운 것을 들 때도 가볍게 들 수 있다. 수행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행을 하면 수행의 힘이 생길 것이다. 마치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기듯이 수행의 근육이 생기는 것이다. 수행의 힘이 생기면 ..

수행기 2023.09.04

사띠(正念)와 삼빠자나(正知)에 대하여, 재가안거 35일차

사띠(正念)와 삼빠자나(正知)에 대하여, 재가안거 35일차 오늘 1시간 50분 앉아 있었다. 오전 8시에 시작한 좌선이 9시 50분이 끝난 것이다. 그것도 끝내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끝낸 것이다. 기록이다. 매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앉아 있기 기록을 말한다. 얼마나 오래 앉아 있느냐가 좌선의 승패를 가르는 것 같다. 번뇌에 가득 차 있다면 5분도 앉아 있기 힘들 것이다. 한시간 좌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안거에서 한시간 앉아 있는 것이 목표이다. 앉아 있어 보아야 법을 볼 수 있다. 30분씩 두 번 앉아 있어 보았으나 하다가 만 것 같았다. 최소한 한시간은 앉아 있어야 법의 성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시간은 긴 시간이다. 하루일과 중에 한시간 일하면 엄청난 양의 일을 할 수 있다. 하물며 ..

수행기 2023.09.03

켈라니야 사원에서 본 스리랑카불교의 힘,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41

켈라니야 사원에서 본 스리랑카불교의 힘, 스리랑카 성지순례기 41 스리랑카에서 시점은 2022년 12월 18일 일요일 오전이다. 순례팀은 전날 호텔 유로란카(Hotel Eurolanka)에서 여장을 풀었다. 콜롬보 시내에 있는 호텔이다. 파나두라 광장을 거쳐서 왔다. 호텔 이름은 유로란카이다. 어디쯤 있을까? 구글지도를 찾아 보았다. 지도를 보니 파나두라에서 22키로 거리에 있다. 콜롬보 중심지 해변에 있는 중급 호텔이다. 호텔은 매우 깨끗하고 쾌적했다. 아누라다푸라 등에서 보던 게스트하우스와는 질적으로 달랐다. 가격이 비싼 만큼 김형근 선생과 함께 투숙했다. 호텔에서는 음악소리가 크게 들렸다. 파티를 하는 모양이다. 밤 12시 넘어서까지 끝나지 않는다. 잠을 잘 수 없다. 밤을 샐 것 같다. 그러나 새..

아나빠나사띠에서 사마타의 길과 위빠사나의 길, 재가안거 34일차

아나빠나사띠에서 사마타의 길과 위빠사나의 길, 재가안거 34일차 한시간을 거뜬히 앉아 있었다. 평좌한 자세에서 자세 한번 바꾸지 않았다.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마음의 문 하나만 열어 놓았다. 그러나 창 밖으로 들려 오는 차 지나가는 소리, 전철 지나가는 소리, 오토바이 소리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일어날 때는 거뜬히 일어났다. 처음 안거를 시작할 때는 다리가 마비 되어서 도중에 자리를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좌선이 끝나면 마비된 다리에 피를 돌게 해야 했다.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그러나 안거 34일깨가 되어서 일까 힘이 붙는 것 같다. 오늘은 아무런 통증 없이 거뜬히 일어났다. 오늘은 테라와다불교 재가안거 34일째이다. 오늘 후기는 속도전 해야 한다. 1시간 반 ..

수행기 2023.09.02

그것이 남들에게는 무의미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재가안거 33일차

그것이 남들에게는 무의미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재가안거 33일차 평좌한 다리를 풀었다. 그리고 거뜬히 일어섰다. 무려 1시간 35분 앉아 있었다. 그러나 다리저림은 없었다. 다리통증도 없었다. 전에 없는 일이다. 좌선을 하다 보니 이런 날도 있는 것이다. 오늘은 재가안거 33일째이다. 계절이 바뀌었다. 오늘은 9월 1일이다. 더구나 날씨는 21도에 불과하다. 불과 2주전까지만 해도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이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다. 오늘 좌선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처음부터 세게 밀어 부쳐 보고자 했다. 앉자 마자 호흡을 보고자 한 것이다. 여기서 호흡을 본다는 것이 호흡이 몸 앞에서 현전(現前)하는 것을 말한다. 대념처경에 있는 빠리무카사띠(parimukhasati)를 말한다...

수행기 2023.09.01